오늘 5가지 이슈: 美증시 최고치, 브렉시트 협상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2% 아래로 하락했다. 경기 부양책 협상 관련해 미치 매코널 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책임보호와 주 지원 문제는 배제시킨 코로나19 구호안을 의회가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효능이 있다고 밝혀 조만간 미국도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관련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수요일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테슬라는 주가 상승을 활용해 올들어 세번째로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늘은 중국 11월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 독일 10월 무역수지, 미국 주간 MBA 주택융자 신청지수 등이 발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 증시의 최고치 경신 행진

추가 부양책 논의를 둘러싼 기대속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제한조치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향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미치 매코널 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의하는 구호법안을 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후퇴로서 부채와 주 정부 지원 등 몇몇문제는 “제쳐 두자”고 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약 1년래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미 규제당국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일찍 시사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심리적 지표로 보면 미국 증시는 극단적인 강세 포지셔닝을 나타내고 있다. 콜 옵션 거래량 대비 풋 옵션 거래 비중이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양책 논의

미치 매코널 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초당파 그룹이 제안한 9080억 달러 규모의 팬데믹 구호안에 대한 지지를 거절했다. 대신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하는 구제안을 의회가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 당장은 부채와 주 정부 지원 등의 문제를 “제쳐 두자”고 말했다. 그는 화요일 기자들에게 구호안을 통과시키지 않고는 의회가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우선시하는 주 정부 지원 문제와 함께, 자신이 고집하고 있는 기업의 코로나19 관련 소송에 관한 법적 책임의 면책 문제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에 다시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펠로시 하원의원 측에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자금지원, 기업, 학교, 대학에 대한 강력한 법적책임보호 등을 포함한 9160억 달러 규모의 경제대책 제안을 제시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본인과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검토했다고 밝혔다.

속속 들어오는 백신 개발과 감염 확산 소식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상호심사 연구결과 나왔다. 단지 고령층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를 판별하기에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히면서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궤도에 올랐다. 다만 해당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전염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백신 생산측면에서 모더나가 백신을 10억 회분에 가깝게 생산할 수 있으면 미국내 수요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시노백 백신은 대상그룹의 97%에서 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 백신의 효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어제 영국에서는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내 감염사례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이 접종 기간동안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식당 영업주들이 향후 수일내 추가 제한조치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여전하다. 어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화 회담을 가진 후 수요일 저녁 직접 만나 브렉시트 협상 관련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 수석대표는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매우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도 한계가 있고 영국이 협상없이 브렉시트를 하는 것도 “역시 괜찮다”고 말했다. 양측이 북아일랜드협약에 합의한 이후, 영국은 국내시장법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법률 위반 조항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최대 50억 달러 규모 증자 계획 발표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주가 상승을 활용해 자본 시장에 돌아온 것은 지난 10개월 동안 세 번째다. 감독 당국 공시에 따르면 지분 매각가는 실제 시장 가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앳더마켓” 방식으로 이뤄진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670% 넘게 상승하는 등 투자자의 수요가 여전하다. 테슬라는 올해 2월 20억 달러 상당의 증자에 이어 9월에는 최대 5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발행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향후 2년의 설비 투자 예산을 45억 달러~60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로 늘리겠다고 10월 발표한 계획에 충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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