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 경제대책 잠정 합의, 英 변종우려

미국 의회 지도부가 코로나19 감염확대에 대응한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대책에 잠정합의했다. 다만 합의안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들어 코로나 부양책에 대한 표결은 하원에서 21일 하기로 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은행권에 대해 배당지급은 여전히 자제시키지만 자사주 매입은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에 맞서 수출통제권한 남용이라며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변종 코로나19 확산 관련해 유럽이 영국에 대한 국경 봉쇄에 나서고 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경제 회복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신규 봉쇄조치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파운드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경제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금요일 하락 마감했다. 오늘 오전에는 한국의 12월 20일까지의 수출입 자료가 나온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 의회에서 최종안 표결 전망

미국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는 주말동안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응하는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대책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향후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취급을 둘러싸고 타협이 이뤄진데 힘입어 하원은 이번 부양 법안을 월요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의회 지도부가 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20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합의안 작성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20일 자정까지 표결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경제 대책의 최종안에는 현금지급 외에 중소기업의 고용유지 지원과 실업급여 확충, 백신 공급 지원이 담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바이러스 관련 구제안은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개인별 지원금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논의됐던 600달러 보다는 많은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서 변종 코로나19 확산

영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영향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은 사실상 크리스마스 모임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거주하는 1600만 명 이상의 영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집에 있도록 요구하는 신규 긴급 봉쇄조치를 발동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은 영국의 코로나변종 확산에 국경 봉쇄에 나서고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과 기차역으로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가 영국발 항공 및 기차편을 차단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영국발 항공편을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앤트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검사를 받지 않은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이 뉴욕으로 변종을 전파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경고

미국 정부가 60곳 이상의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중국 당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중국 상무부는 일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들의 기업, 기관 및 개인을 억누르기 위해 수출 통제권한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성명은 미 상무부가 국가 안보 및 인권 침해를 사유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 드론 기업 SZ DJI 등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린 이후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이같은 조치가 국제경제 및 무역질서, 자유무역 규정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도 심각한 해를 끼쳤다”고 비난했다.

OPEC+의 보다 신속한 대응 계획

앞으로 OPEC+는 월간 회의 일정을 앞당김으로써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고 원유시장에 보다 실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측 관계자들이 밝혔다. 12월초 어려운 회담을 이어간 뒤 석유수출국기구와 그 동맹국들은 매달 모임을 갖기로 하고 다음 회의는 내년 1월 4일 열어 시장에 하루 50만 배럴의 산유량을 추가할 지를 두고 회의를 열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이란 석유장관을 만나 원유시장의 최근 전개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원자재가 투자자들의 리플레이션 플레이 속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인트72에서 부터 핌코, 골드만에 이르기 까지 경제 회복속에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에너지 업종이 이러한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정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광업과 에너지 수출 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최대 9% 상향 조정했다. 철광석 실적 전망치는 27% 올렸다. 한편 금가격 전망치는 2021회계연도에 온스당 1695달러까지 5% 하향 조정했다.

해킹과 법정소송

미국 솔라윈즈 소프트웨어를 통해 러시아의 관여가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은 정부 기관 및 기업이 전세계에서 적어도 200곳이 넘었고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사이버보안 기업과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시스코도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늦게 밝혔다.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처음부터 의심을 받아왔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를 금요일 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즉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반박하면서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 공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의 심각성을 일축했다.

한편 구글을 상대로한 법정 소송이 구글 검색 결과만큼이나 빠르게 쌓이고 있다. 미국에서 최소 3개 주에서 구글이 앱 사용자들의 구입 및 구독에 대해 개발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타, 노스캐롤라이나, 뉴욕주가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1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30% 수수료는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부과한 것과 같은 수준이지만 애플은 최근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 기사 문의: 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 한상임(서울) sihan@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