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미-중 무역협상 임박? 비상사태 선포 주목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루며 하루 더 연장되자 합의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장을 위해 조속한 타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증시 주요지수가 1% 가량 상승했고, 달러(BBDXY)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수요 기대와 감산 계획에 힘입어 국제유가(WTI)는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배럴당 5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미 정부 부분폐쇄가 3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는 국경장벽과 관련해 몇시간 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의회 반대를 피해 국가비상사태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미국채는 3년물 입찰 부진속 3거래일째 금리가 올랐다. 유로는 독일 산업생산과 유로존 심리지표 악화에 달러 대비 최대 0.5% 밀렸고, 파운드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표결은 1월 15일로 정해졌다. 메이 총리는 EU 지도자들로부터 누구도 백스톱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리스본조약 50조를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규제전문가인 Nellie Liang는 일부 의회 반대속에 연준이사 지명을 포기했다. 세계은행은 무역과 투자의 성장 둔화 및 금리 상승에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3%에서 2.9%로 낮추었고, 신흥시장의 경우 4.2%로 0.5%p 내렸다. 한국 12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예상을 하회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국가비상사태 선포?

트럼프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환호했고, 대화는 수요일까지 연장되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무역전쟁 우려에 침체된 금융시장 부양을 위해 조만간 딜이 타결되기를 더욱 원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측에 합의 사항의 확실한 이행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을 요구하고, 미국산 제품 구매의 구체적 일정은 물론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약속을 촉구했다. 다우존스는 양측이 이견을 좁혀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 구매 등 여러 쟁점사항에 있어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합의를 타결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의 국경장벽 공약에 반대하는 의회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현지시간 화요일 밤 9시로 예정된 TV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발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월가, 우울한 성장에 미국채 금리 전망 하향

월가 은행들이 줄지어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통화 긴축 베팅 축소에 미국채 금리 전망을 낮추었다. 골드만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번 싸이클상 고점을 지난듯 보인다며, 올해말 전망치를 3%로 50bp 내렸다. JP모간과 BofA 메릴린치 역시 이번주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후퇴로 자사 미국채 금리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미국채와 유럽국채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휩싸이면서 최근 몇주간 랠리를 펼쳤다. 화요일 독일 산업생산 충격은 경기침체 두려움을 더했다. 골드만은 미국채 일드커브가 완전히 역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글로벌 채권 금리 전망 역시 낮추었다. 트럼프는 또다시 연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며, 금리를 성급하게 올렸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매파적 동결?

블랙록은 캐나다 중앙은행 (BOC)이 2019년에 정책 긴축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적어도 내년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전망마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 및 보다 제약적인 금융 여건을 고려할 때 BOC는 숨을 고르면서 2017년 중반 이후 단행한 5차례의 금리 인상 효과를 따져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캐나다 경제가 부진한 주택시장과 기업투자에 도전을 받고 있지만 시장 기대가 워낙 낮아 BOC로부터 “매파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미달러-캐나다달러를 1.28선을 목표로 매도하라고 추천했다. 씨티그룹은 수요일 BOC 동결이 예상되지만 매파적 동결이 될 가능성이 40%라며, BOC 정책회의에 앞서 미달러-캐나다달러 매도를 추천했다.

유로 경기체감지수 12개월째 ↓…ECB 한손, 금리 인상 견해 유지

유로 지역 경기기대지수가 12월 예상을 하회한 107.3으로 약 2년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래 최장기인 12개월 연속 하락세로, 무역 역풍과 독일 경기 침체 리스크가 유로존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모습이다. 미국이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주도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하드 브렉시트 리스크와 더불어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불안이 불거지며 19개국 유로존 경제는 2018년 내내 모멘텀이 약해졌다. 독일 11월 산업생산마저 예상과 달리 전월비 1.9% 감소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4.7%를 기록하면서 2009년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독일이 경기침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ECB 한손 정책위원은 유로 지역 경제는 여전히 대체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망 및 올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이던스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골드만 ‘반도체업종 고통 안끝나’

골드만삭스가 재고 증가 및 고객 수요 부진에 반도체 업황이 새해에도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은 올해 상반기가 특히 심각할 수 있다며, “반도체업종은 향후 몇 분기동안 악화되는 수요에 공급을 조절하면서 주가 면에서 부진한 성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1.8%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애플이 지난주 약 20년래 처음으로 매출 전망을 낮춘데 이어 삼성전자마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산업의 부진 신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