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땡큐 차이나! 美서비스업↑

(블룸버그) — 중국 증권시보가 6일 팬데믹 이후 “건전한” 강세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5.7% 급등해 2015년래 최대폭 상승하며 글로벌 랠리에 불을 지폈다. 뉴욕증시 역시 이에 동승해 S&P 500 지수는 12월래 최장기인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은 2% 넘게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고용보고서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마저 서프라이즈로 나오며 리스크온 심리를 더했다. 달러(BBDXY)는 한때 0.6% 가까이 밀렸고,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했고, 뉴욕시는 현지시간 월요일 리오프닝의 세번째 단계에 들어갔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대학은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가을학기에 캠퍼스를 다시 열 계획이다.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홍역처럼 영구면역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한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늘 비건의 방한을 앞두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밝혔다. 한국 경상수지 흑자는 5월 22.9억 달러로 전년비 절반 이상 줄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 들이다.

美서비스업 서프라이즈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가 6월 57.1로 예상치 50.2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전치 대비 11.7포인트 올라 사상최대폭 급등했으며, 4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펜데믹발 봉쇄가 풀리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기준선인 50을 넘으며 미국 경제의 주축인 서비스업이 위축을 멈춘 모습이다. 해당 서베이를 담당했던 Anthony Nieves 위원장은 응답자들이 코로나19와 시위 사태에 우려하고 있지만 경제와 비즈니스 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수는 경제활동의 수준보다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경제의 전환점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해당 지수의 호전이 6월 고용 서프라이즈와 맥락을 같이 한다며, 그러나 최근 인구가 많은 여러 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아직 많은 리스크가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협

영국 총리가 자국내 5G 네트워크에서 이르면 올해 화웨이 장비의 단계적 퇴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은 영국에게 “적대적 파트너”가 된다면 “대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보고서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조치 때문에 화웨이가 신뢰할 수 없는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안 리스크 통제가 불가능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중국은 또한 캐나다에게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 중단이 국제법의 심각한 위반이며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집행을 위해 강경파 인사들을 전면배치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제조업, 이민 등에 관한 일련의 행정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폭스 뉴스에서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는 새로운 보안법에 시위 처벌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홍콩 정부로부터의 사용자 데이터 요청을 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씨티의 경고 ‘증시 랠리 쫓지 마라’

씨티그룹은 코로나19 리스크와 기업 실적 전망 우려를 감안할 때 최근 증시 랠리를 쫓지 말라며 증시 강세론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부었다. 글로벌 증시 수익률이 제한적이고 주가는 12개월 후 현수준 부근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앙은행이 이미 글로벌 증시의 상당한 재평가를 주도했다며 “현 수준에서 시장 상승을 쫓기보다는 차라리 다음 하락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씨티의 경고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글로벌 주식이 2020년 저점에서 40% 랠리를 펼친 지금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지, 아니면 이익을 실현하고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탈출할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씨티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벌 주식이 비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의 계산에 따르면 내년 기업 이익 예상치 컨센서스는 세계 경제의 붕괴를 고려할 때 30% 가량 높은 편이다. MSCI All Country World Index의 2021년 PER는 24배로 현재 17배보다 높다. “정책 입안자들이 기업의 이익 붕괴에도 불구하고 PE(주가수익비율)을 떠받쳐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이익도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JP모간 역시 위험-보상 측면에서 주식이 올 하반기에 매력없다며, 채권과 현금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블랙록, 아시아 시장 주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중국은 물론 중국의 경제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정책 여력이 있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자산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다른 신흥시장보다 성적이 좋을 것으로 베팅했다. 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의 아태지역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인 Ben Powell은 중국이 꽤 잘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해당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경제회복과 정책 여유, 기술 경쟁력 등이 합쳐져 상대적으로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5월 공업기업 이익이 11월래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서고 자동차 판매가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셧다운으로부터의 반등 모멘텀을 시사하고 있다. Powell은 중국의 경우 명목과 실질금리가 다른 주요국들과 달리 상당폭 플러스 상태로, 필요시 추가적으로 통화와 재정 정책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CSI 300 지수는 6주 연속 올라 5년래 고점을 경신했다. 노무라는 매크로 헤지펀드와 퀀트 투자자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 랠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를 잘 통제한 중국과 아시아에서 포지션을 늘렸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중소기업 대출지원

연준의 긴급 중소기업 대출 지원 방안인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이 발표된지 3개월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준은 3개의 기구로 구성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의 95%를 바로 매입하기 시작하며, 금융기관에게 대출에 나서라고 종용했다. 최대 600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를 담당한 보스톤 연은의 로젠그렌 총재는 “팬데믹의 경제 충격과 그 불확실한 기간을 감안할 때 은행 대출로 기업과 직원들을 지원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3월말 처음 발표된 이래 대상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출범이 지연되어 왔다. 은행권과 기업들 모두 이 복잡한 대출 프로그램에 얼마나 수요가 나올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연준의 다음 정책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적 전망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