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中금리인하? 연준 테이퍼링

(블룸버그) — 6월 FOMC 의사록은 당초 예상보다 테이퍼링이 일찍 시작될 수 있으며, 많은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초조해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를 못박기엔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제 자산매입 축소는 2022년 초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안다의 Edward Moya는 연준 의사록이 당시 FOMC 결정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검토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재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의사록 발표 전 한때 1.3%를 하회하며 2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신고점에서 장을 마쳤고, 애플주가는 1.8% 올라 종가 기준 1월래 처음으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글이 모바일기기 앱 스토어를 통해 앱 개발자에 대한 권한을 남용했다며 여러 주에서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일본은 바이러스 확산에 올림픽 기간 중 도쿄에 새로운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FOMC 의사록

현지시간 수요일 공개된 6월 15-16일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규모 자산 매입 축소를 위한 기준에 있어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록에서 “FOMC의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은 대체로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참석자들은 진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여러 참석자들이 이전 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월 FOMC 회의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높아진 물가 압력 속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연준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기여하는 노동력 부족 및 공급 병목 현상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져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단호한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中 금리 인하?

중국은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준율 인하 등 여러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리커창 총리 주재 국무원 회의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안정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고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회의에서 밝혔다. 작년 6월에도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실제로 후에 인하가 단행되진 않아 이번에도 단순 시그널에 그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 전 통계분석국장 Sheng Songcheng은 경제 회복을 돕고 연준의 향후 긴축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여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올 하반기는 중국의 통화 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완화 쪽으로 기울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합리적이고 완만한 금리 인하를 역설했다. 금리 인하는 해외로부터의 단기 투기 자본 유입을 둔화시켜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ECB 인플레이션 목표 조정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높이고 필요시 오버슈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결정은 현지시간 수요일 끝난 ECB 전략 검토 마무리를 위한 특별 회의에서 이루어졌다. ECB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20년래 가장 과감한 통화 정책 개편으로, ECB는 이제 유로존의 잠재성장을 짓누르며 수년간 목표를 하회했던 인플레이션을 되돌릴 생각이다. ECB는 그동안 “중기적으로 2%를 약간 밑도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해왔으나, 일부 정책위원들은 해당 문구가 너무 모호한데다 지나치게 빠른 정책 긴축 전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3%에서 4.8%로 상향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바이러스 관련 규제 조치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는 1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최근 지표는 민간 소비의 강한 반등이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상품 가격 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등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에서 1.9%로 높였다. 그러나 내년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돔브로브스키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유럽 경제가 강하게 복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이는 특히 국내 및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HSBC, 미국채 중립

HSBC Holdings는 미국채 금리가 이미 올해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세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장기적으로는 강세 견해를 유지하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분기 말 이후 30bp 이상 하락함에 따라 전술적 단기 전망은 이제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숏은 커버되고 롱 포지션은 편안해 보인다며, 단기적인 레인지 트레이딩 전략이 코어 롱 포지션 보유보다 더 나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금리 3월 고점 1.74%는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낙관론의 정점이었을 수도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말과 내년 1%로 전망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