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中규제리스크, 유가 100불?

(블룸버그) —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랠리를 멈추고 0.2% 하락한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아마존닷컴 덕분에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디디글로벌은 중국 당국이 앱스토어에서 디디앱 퇴출을 명령한 영향에 20% 급락했다. 미국 ISM 서비스 지수가 5월 사상최고치 64에서 6월 60.1로 예상보다 크게 후퇴하자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bp 넘게 하락해 1.35%를 하회하며 2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OPEC+ 증산 불발에 77달러를 넘어섰던 급등했던 브렌트유는 향후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74달러대로 내려왔지만, 고유가가 소비와 기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한 OPEC+ 합의를 중재하기 위해 사우디 및 UAE 정부 관료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주었던 100억 달러 규모의 JEDI(합동방어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취소하고 대신 MS와 아마존에 프로젝트를 배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국 5월 경상수지는 107.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중국, 데이터 보안 단속

중국 정부가 상장기업의 데이터 보안 관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디글로벌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를 발표한지 며칠 만에 또다시 규제의 칼날을 꺼내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화요일 성명에서 증권 관련 위반을 단속하고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 설명 없이 해외 상장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사이버 감독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차량호출업체 디디의 개인 정보 수집과 사용에 있어서 심각한 위반 혐의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디디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으로서는 알리바바그룹홀딩 다음으로 최대 규모의 미국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나, 중국 당국의 옥죄기에 주가(미국 주식예탁증서)가 12.49달러로 폭락해 공모가 14달러를 하회했다.

中규제에 비트코인 출렁

중국인민은행(PBOC)과 베이징의 금융 규제당국이 베이징 소재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사업 등록 취소를 명령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쳤다. 비트코인은 화요일 한때 3.7% 상승해 3만5094달러까지 올랐다가 중국 규제 조치 소식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기도 했다. PBOC와 베이징 규제당국은 성명서에서 금융 및 결제 기관은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구체적으로 마케팅, 판촉, 전시, 위치 설정 등의 활동을 금지했다. Nexo의 Antoni Trenchev는 비트코인이 테크 기업과 더불어 중국 규제당국의 십자포화에 걸려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7주간 대부분 3만~4만 달러 범위에 갇혀 횡보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 뒤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100불 시대?

원유 선물시장을 보면 배럴당 100달러 시대 임박이 전혀 근거없는 주장은 아닌 듯 하다. OPEC+가 증산을 위한 회동을 월요일 전격 취소하면서 당분간 시장이 원하는 추가 공급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브렌트유 선물의 경우 2021년 12월물이 2022년 12월물에 비해 6달러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12월물간 스프레드가 극단적 백워데이션을 오래 지속했던 마지막 시기는 2011-2014년이었다. 당시 유가는 평균 배럴당 거의 108달러였다. 백워데이션은 생산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단기적 공급 부족을 시사하기 때문에 유가 강세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모간스탠리의 Martijn Rats는 “OPEC의 추가 생산이 없다면 재고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3분기는 특히 수급이 타이트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채 금리 하방 압력

골드만삭스는 7월 2일자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채 금리가 향후 3~6개월에 걸쳐 더 높아지겠지만, 경제지표 노이즈와 분명한 방향성 재료 부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숏에 어려운 환경”을 예상했다. 게다가 6월 고용보고서가 9월 테이퍼링 발표의 리스크를 높이지 않았다며, 3s10s30s 플라이에서 10s 매도를 권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 정책 금리가 제로 하한인 경우 현물 2s10s 일드커브 범위가 110bp-155bp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 수준이 지나치게 플랫하지는 않지만, 리스크가 전술적 스티프너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BMO는 연준의 입증된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과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 확인 등을 지적하며, 채권 금리가 낮은 범위에 영원히 머물진 않겠지만 이를 벗어나려면 팬데믹을 더욱 극복해 새로운 노멀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레딧시장 조정 경고

초저금리와 경제 리오프닝,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 덕분에 재정난에 빠진 기업들은 그동안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 이후 크레딧 시장은 지금만큼 우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Phil Brendel이 경고했다. 특히 “부실채권의 경우 신용 버블 수준이라 크레딧 시장은 큰 폭의 조정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부실채권 규모는 팬데믹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당시 거의 1조 달러에 육박했다가 현재는 약 600억 달러로 줄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