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채 `불 플래트닝'

(블룸버그) — 금요일 뉴욕증시 전반이 장마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위험자산 투심이 지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가 월말 매수세 유입 속 독일 국채금리 하락을 따라 장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운 가운데, 이번주 파월 미 연준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그의 입을 통해서 ‘온건한’ 연준의 스탠스를 재확인 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한편 미 정부가 사상최대 대북제재안을 공개한 데에 이어 북한 김정은은 미국과 대화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장기 집권 의지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내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둔 가운데, 차기 한은 총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시에떼제너랄 등 시장 참여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국채 ‘불-플래트닝’ 속 뉴욕증시 큰 폭 상승

금요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5.5bp 가량 내려 5일 이후 최대 하락하는 등 미국채 금리 전반이 하락하며 커브가 플랫되는 ‘불 플래트닝’ 흐름을 나타냈다. 금리 하향 안정 조짐 및 국제유가 상승 등 투심 회복 속 뉴욕증시 전반이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며 주요 주가지수 전반이 1%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워런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간 서한에서 비보험 분야의 성장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 딜을 물색 중임을 밝혔다.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 Daan Struyven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까지 치솟을 경우 주식은 25% 가량 폭락할 것이며, 이 경우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파른 둔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대해 미 상무부가 제시했던 3가지 선택지 중 제일 가혹한 24%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알루미늄 상품에 대해 최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는 기존의 가장 강력한 관세 제안보다 2.5%p 높은 것으로, 미국 철강관련 주가는 마감후 거래에서 급등해 금속업종 랠리에 합류했다.

美 초강력 제재안 효과발휘? 北, 대화 의사 밝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대화 용의가 있음을 전해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 대표단과 평창 모처에서 만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병행발전을 강조했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금요일 트럼프 행정부는 사상 최대의 대북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제2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미 정부가 다시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꺼내 들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여준 것으로 대체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파월에 쏠리는 시장 이목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현지시간 27-28일에 걸쳐 의원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게 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첫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의회에서 발표하며, 의원들은 경제 상황과 금리 경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3일 연준이 미 의회에 공개한 2월 통화정책 보고서의 시장 영향은 미미했으며, 일단 시장은 파월이 이끄는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목요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디플레이터를 포함한 개인 소득 및 개인 소비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3~4번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매파들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월 금리인상에 반대했던 램스덴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최근 선데이 타임즈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돼 더 빠른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시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은 ECB가 금리 경로에 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준다면 채권 매입 둔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월요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OPEC, 만족할 만한 유가 수준 달성했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은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2019년 감산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말했다. 시장이 균형을 향해 움직이고 재고가 줄면서 감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다음 수순이 될 것이라고. 
한편 리비아는 시위로 엘필(El-Feel) 유전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영향에 원유 수출을 줄일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리비아 국영석유공사 성명에 따르면 2월 23일(현지시간) 불가항력을 선언한 이후 엘필 유전의 수출터미널인 멜리타에서의 원유 선적이 “정정”될 예정이다. 이로인해 리비아의 산유량이 다시 줄어들 위험에 처했다.

中, 시진핑 장기집권 준비 나서나

중국 공산당이 헌법에 명시된 국가 주석직 임기 제한 삭제 방안을 제안해,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23년 종료되는 두번째 임기 이후에도 집권을 연장할 의도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헌법 개정은 마오쩌둥 시대 이후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 세운 승계 관행을 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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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02/26/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Q8GG6TTDS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