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채권 매도세, 매파 리프라이싱

(블룸버그) —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충격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부터 미국까지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18~19일 파리 회의에서 채권 매도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는 한 고금리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 연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반영하기 시작했고,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는 연준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역시 약세로 돌아서 S&P 500지수가 1.2% 하락으로 3월말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빠졌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인플레이션 불안 속 달러-원 한달여래 고점

금요일 밤 달러-원(REGN) 환율은 뚜렷한 달러 강세에 전거래일 대비 약 5원 올라 4월 7일 이래 가장 높은 1498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는 주간 기준 3월래 최대폭인 1.2% 상승했다. 유럽 소재 한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주요 통화쌍의 현물 거래량은 최근 평균의 2~3배에 달했다.

모넥스는 달러 강세에 대해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재차 상승한 데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도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란 분쟁이 수그러들더라도 달러는 전쟁 전 수준보다 어느 정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달러는 미 금리 상승으로 고금리 통화가 되면서 강한 캐리 트레이드 수요로부터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에 글로벌 국채 매도

글로벌 채권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가속에 가장 취약한 장기채 중심으로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금요일 한때 12bp 점프해 4.6%를 터치하며 거의 1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1999년 발행 이후 처음으로 4%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을 위협하는 정치 위기까지 겹치며 30년물 길트 금리가 1998년 이래 최고치인 5.86%까지 올랐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채권 금리가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느낌”이라며 “시장은 연준뿐 아니라 의회에도 경고를 보내고 있다. 금리가 높은 상태로 오래 유지될수록 자금 조달 비용은 더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나틱시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채권 선호 거래가 다시 압박받고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이란에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에서 여전히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인근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안정한 휴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5가지 주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용 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이란이 요구하는 보상금을 미국이 부담하지 않고, 이란 동결 자산 중 4분의 1 이하만 해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르 통신은 미국이 “실질적인 양보 없이 전쟁 중 얻지 못한 양보를 협상에서 얻어내려 하고 있다”며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중 일부 품목 관세 인하 합의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농업 분야 등을 포함한 교역 확대를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를 포함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품목과 인하 폭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세부 사항을 계속 협의 중이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합의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한국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기조를 강조했으나, 무역과 대만, 이란 전쟁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만 무기판매 곧 결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총 140억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잘못 다뤄질 경우 양국 충돌이나 군사적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과 대만 문제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을 위한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매우 심각한 대립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중국과 대만 간 충돌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 직접 물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그걸 아는 사람은 오직 나 혼자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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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