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긴축의 위험 경고
ECB와 BOE 베팅
트레이더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으로 베팅 중이다. 머니마켓은 처음으로 ECB 10월 회의까지 100b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다. BOE의 경우 연말 목표치를 겨우 10일만에 3% 미만에서 3.5%로 높였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반발해 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로 유럽과 영국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그 결과 통화당국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Mizuho International의 Peter Chatwell은 에너지 수입가격이 올라 유로와 파운드가 약세를 보이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 중앙은행은 당초 계획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험자산 추가 손실 경고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정크본드와 주식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CCC와 B 등급 크레딧물은 경기 침체기에 가장 취약히다”며 “여기에 돈을 넣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하이일드에 대해 너무 장밋빛 견해를 갖고 있다. 이는 주식과 같다”고 지적했다. S&P 500 지수가 올해 한때 20%나 급락했지만 6월 중순 이후 반등해 2022년 손실을 약 13%로 줄였다. 정크본드도 일부분 회복했다. 낙관론의 대부분은 연준이 결국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출 것이란 기대에 근거한다. 마이너드는 현재 미국이 침체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올릴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은 현재 저평가된 투자등급 크레딧물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며, 월가의 기업 이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경기 침체가 완연해지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
뉴욕연은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1년까지 펜데믹 시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측 요인이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공급 이슈에서 기인했다. 뉴욕연은의 Julian di Giovanni는 “공급 제약이 인플레이션에 있어서 수요 증가의 영향을 증폭시켰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게재한 블로그에서 진단했다. 미국내 대부분의 분야가 팬데믹 기간에 인력 부족이나 물류 병목현상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2021년말 연간 인플레이션은 9%가 아닌 6%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재정과 통화 완화 정책이 전반적인 수요 확대를 주도했고,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수요와 공급 사이에 불균형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안정 조치
중국이 경제 둔화 신호와 부동산 시장 위기에 직면해 성장 안정을 위한 각종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경제 운용을 합리적 범위에서 유지하기 위해 19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국영 CCTV가 보도했다. 3000억 위안이 넘는 정책·개발 금융 지원 쿼터를 제안하고, 지방정부에 5000억 위안 이상의 기존 특별 채권 한도를 제대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도 약속했다. 이에 더해 국영 전력회사들이 20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도록 지원하고 농업 분야에 추가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금융 조달 비용을 계속해서 낮추고 민간 비즈니스와 플랫폼 기업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도 도입된다. 관계 당국에 심각한 가뭄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