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실망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 10만5000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전치는 14만명 감소에서 22만7000명 감소로 대폭 하향조정됐다. 실업률은 6.3%로 낮아졌다. 작년 전체로 보면 9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번 고용보고서 실망은 바이든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Heather Boushey는 고용지표 발표후 “추가 지원이 없다면 우리 경제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행동해야 하며 신속히 움직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BofA는 미 고용시장이 아직 제자리걸음 상태지만 향후 개선 신호는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서비스분야는 물론 그나마 견조하다고 여겨졌던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조차 줄었다며, 고용 부진이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고용시장이 멈춰서고 있다면서, 특히 저소득층과 여성, 소수인종이 가장 크게 고통받고 있고 피해가 영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자리 시장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으며 이를 탈출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진단하고, 적절한 지원이 없다면 2025년 전까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현대-애플카 협상 중단
애플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제작에 관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논의가 중단됐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애플은 또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비슷한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산업과 공급체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업계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현대측은 애플과 애플카 사업을 협의해 왔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대신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같은 발표와 협상 관련 보도로 비밀 유지를 중시하는 애플 측이 불쾌해 했다는 설명이다. 애플과 현대차그룹 간 협상의 재개 여부와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완성차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커는 소수에 불과하며, 이들 중 누가 애플과의 협력에 관심을 가질지도 불분명하다. 또 다른 걸림돌은 현대차그룹 내부의 갈등으로 현대와 기아 중 어느 브랜드가 애플카 제조에 나설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협상이 재개될 경우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기아차가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의 전기차 조립을 위해 잠재적 파트너사들을 접촉했으며, 수십억 달러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듀레이션 리스크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채권시장은 가파른 경제 성장시 수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는 백신 접종과 대규모 미 부양책 가능성에 야성적 충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살아나면서 팬데믹 초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2년물 금리는 투자자들이 넘쳐나는 현금을 맡겨둘 단기투자처로 몰리면서 0.1013%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수년간에 걸친 제로 부근의 금리와 역사적 수준의 부채 부담을 감안할 때 채권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주식과 채권 모두 상당한 손실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스크의 중심은 현재 기록에 가까운 듀레이션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채권 발행이 장기물 쪽으로 쏠린데다 쿠폰 이자 지급은 거의 사라지거나 크게 줄었다. 주식과 채권 모두 가격이 높아 수조 달러의 투자자금이 금리 상승시 위험해질 수 있고, 일부는 2013년과 마찬가지로 긴축발작을 우려하기도 한다. Columbia Threadneedle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듀레이션 리스크가 시장에 내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위기와 회복은 대부분의 자산에서, 특히 주식에서 듀레이션 확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Advocate Capital은 “금리 상승의 퍼펙트 스톰”에 대비하라며, 올해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2.53%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올 4분기 전망 컨센서스 1.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라가르드의 당부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여름이면 회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책당국이 위기 지원을 서둘러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Le Journal du Dimanche와의 인터뷰에서 라가르드는 유로존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보다 강하고 디지털화되고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EU집행위가 역내공동채권 발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에게 지출 계획안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2021년은 회복의 한 해가 될 것이라 여전히 확신한다”며, “경제회복이 지연되었을 뿐 이탈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이를 기다리면서 초조해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작년 거의 7% 위축한데 이어 올해는 4% 가까이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가르드는 백신 접종이 큰 변수이긴 하지만 정책 지원을 너무 일찍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이같은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의 백신 접종은 아직까지 출발이 저조해 인구 중 3.6%만이 1회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라가르드는 1.85조 유로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규모가 적절하고 듀레이션이 합리적이라며, 팬데믹발 위기가 이어지는 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경제위기가 지나고 나면 “까다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재정과 통화 부양책을 한꺼번에 끊어내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유연하고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가 회복…비트코인
유가(WTI)가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금요일 한때 배럴당 57달러를 넘어서 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발 수요 붕괴라는 전대미문의 충격에서 1년만에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쓴 셈이다. 중국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추월하고 백신 접종에 신뢰가 되살아난데다 OPEC+의 뼈아픈 감산 노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아직 서방경제가 봉쇄와 높은 사망자 수에 짓눌려 운송용 연료 수요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지만, 재택근무로 석유제품과 난방연료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4만달러를 재탈환한 뒤 일요일 4% 가량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금요일 170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지지 글에 이어 만화영화 라이온킹을 패러디해 자신과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의 얼굴을 입힌 밈을 게시해 도지코인 매수세를 부추겼다. 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40% 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