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1060 턱걸이

(블룸버그) — 어제 서울환시 마감 후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1개월 NDF 환율이 일시적으로 1060원을 하회했다. 간밤 뉴욕장까지 고점이 1064원 아래에서 제한된 가운데 1060원 위에서 지지력을 유지했지만, 연초 글로벌 달러 약세 베팅 및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등 원화자산 매수세 속 원화의 추가 강세 여지는 여전한 모습이다. 정부가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안한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작년보다는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MiFID II가 3일 발효되는 만큼 관련 시장 영향도 주목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연초 위험선호 속 달러 숏베팅 봇물, 일드 커브 스티프닝

간밤 유로-달러 환율이 블룸버그 집계 기준 1.2081달러 수준까지 올라 작년 연고점 부근을 시도했다.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 최근 ECB의 자산 매입 연장은 지난 10월 결정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 등이 유로화 매수를 지지하는 가운데, 파운드화 또한 동반 강세를 보이며 파운드-달러 환율이 작년 9월래 처음으로 1.3600달러를 시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해 비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출처를 밝히지 않고 보도했다. 영국 국제무역부가 이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렉 핸즈 영국 무역장관은 영국이 TPP에 가입하는 데 있어 지리적 제약은 없다고 FT에 밝혔다.
한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과 미국의 국채 일드 커브 전반은 스티프닝됐다. 작년 말까지 플래트닝 흐름이 강했던 만큼 연초 일부 플래트너 포지션에서 일부 정리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인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스티프너 베팅이 축적되기 시작하는 것인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위험선호 속 나스닥지수는 1.5% 가량 급등했다. 작년 10월래 최대 상승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MiFID II 시행에 시장 참여자들 문의 폭주

유럽연합(EU)의 금융규제법안인 MiFID II(금융상품시장지침)가 3일부터 시행되면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에 하루 1000건 이상 문의를 했다. 또 EU 지역의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10여년래 최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규제 개혁 준비를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투자자들이 해당 규정 시행 이후로 거래를 미루면서 2일 주식 거래 규모는 크게 줄었다.

이란 정치 불안, 유가에 영향 미칠까

지난주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체포된 민간인이 1000명에 육박하자 미 백악관이 이란에 새로운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정치 불안에 이란 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블룸버그 유조선 추적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 폭력사태가 원유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최근월물이 0.6% 가량 하락하는 등 소폭 되돌림을 보였다.
글로벌 PMI 지표의 시사점
세계 각 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생산이 수요를 힘겹게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의 PMI 지표는 모두 공급 제약이 심화되고 있어 과열을 피하려면 기업들이 고용이나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2011년 이후 가장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모든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트럼프, 남북 회담 일단 지켜보자

한국이 이달 9일 북한에 남북대화를 제의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압박이 마침내 “큰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일 김정은 정권이 한국에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은 미국의 제재 압력과 무력 위협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로켓맨이 이제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도 좋은 소식일지 아닐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고위급 남북회담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의 대북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 5년 CDS 프리미엄은 뉴욕 CMA 집계 기준 전일비 3.6bp 내린 51.49bp로, 작년 6월래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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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01/03/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1Y89C6KLV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