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구리 최장상승

(블룸버그) — 간밤 미국채 시장은 ‘불플래트닝’의 전형을 나타내며 이달 중순 급하게 정리되는 듯 했던 플래트너 베팅이 아직 유효함을 시사했다. 한편 어제 원화 스왑포인트가 재차 하락한 가운데, 간밤 엔화 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연말 단기 달러자금 시장 경색도 여전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한국 1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지수가 7월래 처음으로 전월비 하락한 가운데, 오늘은 한국 11월 광공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연말 앞두고 플래트닝 재차 심화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7bp 가량 하락해 9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월말 듀레이션 확대 및 분기말 리밸런싱 움직임이 장기물 매수로 이어진 모습이다. 이에 미국채 커브 전반의 플래트닝이 재차 심화되며 이달 중순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커브 스티프닝 부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한편 상품시장에서는 LME 구리 최근월물 가격이 9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4년래 최장 오름세를 나타내며 2014년래 최고치에 마감했으며, COMEX 구리 최근월물 가격도 15거래일 연속 올라 1988년 집계 이래 최장 오름세를 기록했다. 
WTI 최근월물이 배럴당 60달러 위를 시도하는 등 2015년래 최고를 경신했던 국제유가는 소폭 반락했다. 리비아 송유관 수리가 예상만큼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추격매수를 제한한 모습이다. 26일 무장괴한에 의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리비아 송유관은 보수에 약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해당 송유관이 이어진 에스 사이더 항구에서 원유 선적량이 폭발 후 약 50% 가량 줄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美 소비자기대 17년 고점에서 후퇴..그래도 여전히 견조

12월 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가 시장예상을 하회하며 11월 기록했던 17년 고점에서 후퇴했다. 미국인들의 경기와 고용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리뷰 노트에서 “12월 지표의 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는 순환주기의 고점 부근에 여전히 머물러있다”고 진단했다. 미 세제개편안 통과를 둘러싼 잡음에 전망 부분이 영향을 받았지만, 현 경제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한편 11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비 0.2%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했다. 10월에는 3.5% 급등한 바 있다. 
 
저금리의 역습에 주목할 때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총재는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로 인한 금융 안정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가 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경고했다. 또 최근 몇 년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보다 심각해졌고, 미 연준 지도부가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8년은 흥미로운 과도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미 연준 부의장은?

백악관이 핌코의 매니징 디렉터인 리차드 클라리다를 미 연준 부의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교수이기도 한 클라리다는 이번 달에 내년 2-3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감세안 덕분에 경제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4차례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경제자문회사의 대표를 맡은 로렌스 린세이 역시 부의장 후보로 면접을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정부 코스닥 활성화 의지…外人 코스닥 매집

어제 코스닥 지수가 4% 가량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코스닥 현물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2일에는 2200억 원 가량 순매수해 1999년 집계 이래 최대 순매수를 보인바 있다. Henderson Global Investors의 펀드 메니저 Sat Duhra는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배당 및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코스닥의 기술주와 바이오테크 관련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 매물을 받아내며 상승세을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내년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일환으로 연기금 위탁운용 유형에 코스닥 투자형을 신설하고 코스닥관련 차익거래에 대해 세제 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혔다. 또, 기재부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0%, 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했으며,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 예산을 내년 상반기에 58% 이상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와 한겨레 등 일부 언론들은 정부가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꺼내들고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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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송고: 12/28/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1N48Y6JTSE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