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 할 5가지:美세제안 통과

(블룸버그) — 미 의회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지만,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환율이 1070원대로 다시 내려오는 등 미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유로화 숏커버가 미달러에 상대적인 약세압력이 되는 데다, 미 세제개편안 관련 재정지출 증가 부담에 시장 관심이 쏠린 영향이다. 정부는 어제 공개한 내년도 국채발행계획에서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30~4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일각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오늘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 관련 엔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 세제개편안 마침내 의회 통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세제개편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무엇보다 오바마케어가 중단되고 미국내 새로운 일자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절차상 문제로 미 하원과 상원에서 가결된 법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까지 서명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말했다.
미 증시 및 채권시장은 유럽장 약세에 동조한 가운데 미 세제개편안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더해져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채 일드커브는 ‘베어 스티프닝’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5% 위를 시도했으며, 3월래 최고 수준에 마감했다.

유로화 베이시스 급반등 vs 원화 베이시스 하락 지속

블룸버그 집계기준 유로화 3개월 베이시스가 -56bp 수준으로 축소돼 이달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18일 장중에는 -100bp를 하회하며 2012년 1월래 최저 수준을 보인 바 있지만, 이후 3거래일간 급반등에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독일 등 국채금리 전반이 베어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 베이시스에 이렇다 할 반등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모습과 대조적이다. 어제 장중 원화 1개월 스왑포인트는 -1.2원까지 내려 2010년래 최저를 경신하며 단기 달러 자금시장 경색 분위기를 나타낸 바 있다.

美 주택 지표 호조 속 상품가격 강세..세제안 여파는 우려

11월 미 건축허가 및 기존주택판매가 모두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지지됐다. COMEX 구리 최근월물 가격은 11거래일 연속 상승해 작년 11월래 최장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어제는 10월래 최고치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향후 몇 년간 주택 판매전망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감세안으로 인해 가격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부문 중 하나인 주택 시장의 거래 유인이 약화되고 전반적인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소유 희망자들이 모기지 세금 공제 축소가 시작되기 전에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단기 수요가 인위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향후 주택 판매는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며, 잠재적인 수요 둔화로 인해 주택 가격이 상당히 하락해 일부 주택 보유자들을 마이너스 자산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택 매입보다 임대가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디레버리징 기조 변화

중국이 금융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환경 오염과 빈곤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임을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통화정책은 신중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 중국 당국은 금융과 실물 경제간 “선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디레버리징에 관한 기존 문구는 삭제됐다.
한편 어제 달러-역외위안 환율이 0.6% 넘게 하락해 장중 10월래 최저 수준으로 밀리는 등 위안화가 역내외에서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이 미 금리인상에 맞춰 정책금리를 올린데 이어, 미 세제개편안 통과에 맞춰 위안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 하다.

BOJ 금정위 서프라이즈 있을까

일본은행(BOJ)이 오늘 기존 통화 부양책을 유지할 것임이 거의 확실해, 구로다 BOJ 총재가 2013년 취임한 이후 정책면에서 가장 조용한 한 해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인 BOJ 정책회의에서 시장의 관심은 BOJ의 내년 정책방향,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 및 구로다 총재의 연임 가능성 힌트 등에 쏠려 있다. 
한편 최근 구로다 총재를 비롯한 BOJ 위원들이 완화 정책의 유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입장들을 쏟아냈던 만큼 서프라이즈한 정책 변화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최근 BOJ 관계자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부각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구로다 총재가 정책 변화의 시그널을 줄지 주목된다”며 관련해 아시아통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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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12/2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1A5QZ6S972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