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올 것이 왔다..美 10년물 3%

(블룸버그) — 간밤 미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인 3%선을 넘어섰고, 뉴욕 증시 전반은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하락했다. 어제 중국증시가 정책 완화 기대에 급등했지만, 미국채 금리의 추가 급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로운 이란 핵협정안을 제시한 여파 속에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점도 뉴욕증시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한편 미 국무장관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안은 이번주 후반 미 상원 전체회의에서 통과 여부를 재차 확인해야한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가운데, 간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드디어 3%를 찍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침내 3% 위를 터치했다.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추가 금리상승 우려 속에 뉴욕 주요 주가지수 전반은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시장내 금리 급등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JP모간의 글로벌 마켓 스트래티지스트 Kerry Craig는 3% 금리가 나쁜 신호는 아니라며 “우리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보이는 글로벌 경제를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TV에 말했다. 한편 미국채 일드커브는 중장기물 중심 금리상승에 대체로 스티프닝됐다. 독일 및 영국 국채 일드커브가 대체로 플래트닝된 것과는 차별화된 흐름이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CFO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낮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 위에서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中 증시, 완화 기대 속 급등..외국인, 韓 주식 매도 지속

어제 중국 CSI300지수가 2% 가량 올라 2월래 최대폭 상승 마감하는 등 중국 증시 전반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정부가 신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취했던 정책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신호 덕분이다. 은행 지준율이 추가 인하될 수도 있고, 여유자금이 풀릴 경우 유동성이 완화될 수도 있을 전망. 2월 미국채 금리 급등에 블랙먼데이를 경험한 시장 참여자들이 이같은 중국 증시 훈풍 속에 ‘미국채 금리 급등=증시 악재’라는 트라우마를 털어낼 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3거래일간 총 1.2조원 가량을 순매도 했으며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SK 하이닉스, 셀트리온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였다. 엘리엇 펀드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노골적인 주가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시장 일각의 진단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한편 외국인은 같은 기간 채권현물시장에서는 (채권정보센터 홈페이지 기준)1.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유가, 70불 앞두고 다시 후퇴

국제유가가 뉴욕장에서 급하게 몰린 매도세에 하락했다. WTI 최근월물이 1.3% 하락, 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 석유협회(API) 집계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한 영향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마크롱은 이란 핵협정 탈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이란 핵협정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핵협정이 2025년까지 이란 핵활동을 막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것이며 중동내 이란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Bob Yawger는 “마크롱이 빠르게 판을 바꿔 다소 놀라웠다”며 “새로운 협상으로 원유를 쏟아버리는 것과 같은 대립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알루미늄가격(LME 최근월물)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ECB, 지표 부진에도 완화 축소는 예정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은밀한 축소(stealth taper)를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도이치은행이 지적했다. 매입속도가 4월 50% 감소해 주간 약 7억 유로(8.53억 달러)로 감소했는데, 이는 1분기 동안의 주간 14억 달러 수준의 매입세에서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ECB가 경기 진작을 위해 2016년 6월 시작한 유럽 회사채 매입을 중단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보다 일찍 시작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 4월 IFO 기업환경 평가 및 예상 등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0.2% 가량 올라 4거래일만에 첫 반등에 성공했다.

美 주택시장 불패

3월 미국 신규주택매매가 69만4000건을 기록해 시장예상을 상회하고 작년 11월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018년 초 모기지 공제 축소 전망에 고무된 매수자들이 작년 4분기에 매매를 완료하고자 서두르지 않았더라면 1분기 신규주택매매 결과는 훨씬 더 견조했을 것”이라며 신규주택매매 데이터가 2분기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신규주택매매는 완만한 상승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