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美 고용부진 속 달러 ↑

12월 미 비농업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달러 및 미국채 금리는 지지력을 보였고, 위험선호가 이어져 뉴욕 주요 주가지수 전반도 사상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제 시장 관심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 인플레이션 지표에 쏠리는 모습이다. 한편,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FTA 1차 개정협상은 자동차와 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등에 대한 이견을 확인한채 마무리됐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2차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9일에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 한국씨티은행 엄지용 자금시장그룹 본부장은 “최근의 원화 스왑시장 하락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했으며, KDB 산업은행은 올해 최대 60억 달러의 외화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 비농업고용 예상 하회에도 미달러 지지력
12월 미 비농업고용이 시장 예상(19만 건)을 크게 하회한 14만8000건 증가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리뷰노트에서 11월 견조한 증가세 이후 12월에 부진을 나타낸 것에 대해 “해당 지표가 표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가 변곡점에 놓인 듯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고용지표는 지난 2분기 동안 GDP 성장률이 3% 이상의 헤드라인 수치만큼 인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작년 2분기 성적은 계절적 요인에, 3분기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순수출과 재고 왜곡 때문에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견조한 제조업 분야 고용은 설득력 있는 한가닥 희망을 제공하며 1분기 서비스 분야 고용 확대에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달러는 지지력을 보였다. 유럽 인플레이션 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 및 미 가솔린 재고 증가 등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다. 달러인덱스는 금요일 0.1% 상승해 2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91선 후반 지지를 지켜냈다. 미국채 금리 전반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일드 커브가 대체로 스티프닝됐다.

이제 시장 관심은 美 인플레이션
12월 미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후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CPI는 아마도 물가 압력이 여전히 약한 상태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어 매파적 연준 관료들이 보다 빠른 긴축을 주장하기 어려울 듯 하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올해 3차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합당해 보인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제개편안 때문에 미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 中 외환보유고 증가와 위안화 강세 반전 추이
작년 12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016년 9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07억 달러 가량 늘어난 3.14조 달러 규모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달러 이외의 통화 가치가 상승한 결과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 외환보유고가 2017년 자본통제로 지지된 후 올해에는 견조한 경제성장과 안정적 위안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위안화 강세를 지지해왔지만 이후 작년 1월말까지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위안화 약세 반전과 맥을 같이 한 바 있다. 작년 2월부터는 다시 외환보유고가 증가했고, 위안화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10일 발표될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생산자물가지수는 4.8% 상승한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에게 돌아온 ‘화염과 분노’…남북대화 분위기에는 반색
트럼프 동지들이 미 대통령의 판단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의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일일 정보 브리핑을 꼼꼼히 챙겨보는 “애독자”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자신을 “안정적인 천재”라고 강조했다.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울프의 저서에서 자신과 관련된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트럼프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이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조건이 맞는다면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직접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獨 정치 불안, 유로화 발목 잡을까
12월 반등에 성공한 유로화가 연초까지 반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이 작년 고점 저항을 시도하고 있지만, 독일 정치에 시장 관심이 다시 모아지면서 유로화 강세의 연장 여부가 주목된다. 기민당과 사민당이 일요일 연정 구성 논의를 시작하면서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메르켈은 “엄청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안정적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의도는 매우 신속하게, 또 매우 집중적으로 일하는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낙관적 기대를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서은경 기자 (송고: 2018년 1월 8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27HPC6K50X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