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등 美 당국 `약간 높은' 자산 가격에 주목

옐런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여러 미국 금융당국자들이 경종은 아니더라도 상승하는 자산가격에 대해 갑작스럽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27일, 주식 및 기타 자산 가격의 거래액이 최근 몇 주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인식을 잇따라 보여줬다.
Amherst Pierpont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Stephen Stanley는 “재무적 논쟁이 좀더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금리를 인상했다는 당국의 설명을 듣는 것은 아니겠지만 반년 전이나 9개월 전에는 없었던 방법으로 당국의 결정 과정에 확실히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당국이 지난 몇 개월 동안 금리 인상의 논거로서 실업률 하락에서 나오는 신호를 중시해야 하는지, 아니면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좀더 인내를 가지라는 신호로 고려해야할 지에 대한 것이었다. 자산 가격의 상승세는 이러한 논쟁에 금융안정이라는 요소를 더해 긴축 정책 유지에 대한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7개월동안 세 차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차입비용은 여전히 역사적 최저수준 부근에 있다. 미 금융당국의 완화가 금융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한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에 대해 “PER와 같은 일부 전통적인 측정지표에서 보면 약간 높아 (somewhat rich)”보이지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이날 미국 증시가 6주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의장 발언에 앞서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일찍, 밸류에이션 상승은 어쩌면 성장개선 전망뿐 아니라 위험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며 주의깊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호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증시는 가스없는 상태에서 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간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Michael Feroli는 “자산 가격에 대해 다소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라는 단어를 쓰면 강할 수도 있겠지만 연준 인사들이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Christopher Condon, Steve Matthews, Jeanna Smialek 기자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S85LI6K50X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