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호황 후, 투자자층 확대가 ESG ETF의 성장 리스크 완화할것

(2022/01/21)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ESG)

2021년 ESG ETF 자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4410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ESG ETF의 투자자 기반 확대가 소수 펀드 집중으로 인해 제기되는 성장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최대 ESG ETF 중 단지 10개가 전체 자금흐름의 22%를 차지한다. 아이셰어즈 ESG MSCI EM 리더스 ETF의 최대 보유기관이 자산 배분 전략을 수정한 뒤 해당 펀드의 자산이 90% 급감하면서 소수 펀드 집중으로 인한 리스크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ESG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들이 ETF 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며, 기후 펀드의 폭발적 성장은 투자 수요를 시험하고 경쟁력 없는 전략은 청산 위기에 내몰릴 것이다. 또한 점점 많은 펀드들이 ESG 친화적 투자 스타일로 리브랜딩하고 있는 점도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

1.ESG ETF에 득은 기술 비중확대, 실은 에너지 비중축소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ESG) 및 Christopher Cain
미국 ESG 펀드에 올해 기술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는 득, 에너지 섹터에 대한 비중축소는 실이 될 수 있다. 두 섹터 모두 BI 섹터 스코어 카드의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해당 스코어 카드는 5개의 기술, 펀더멘털 및 밸류에이션 카테고리를 통해 유불리한 섹터들을 파악한다. ESG 지수들은 낮은 변동성 및 퀄리티 요인으로의 편향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긴축 통화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러한 요인들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SCI 미국 ESG 리더스 지수가 시장 실적을 상회하고 유럽 지수들이 바짝 뒤쫓으면서 2021년 ESG 지수들은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신흥시장 추종 지수(M1EFES)는 근소한 차이긴 하나 2021년 여전히 지수 중 유일하게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근로 기준 및 부패와 같은 ESG 이슈의 리스크가 더 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는 효율성이 좀더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ESG 지수 성과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2.ETF는 뜨거운 ESG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집중도가 핵심 리스크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ESG)

2021년 자산 급등의 요인은 유기적 성장이라기보다는 신규 ETF에 대한 연기금의 대규모 초기 투자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의 금융 약정에 기인했다. 그러다 보니 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약 1,300개 ESG 펀드의 9%만이 1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달성하여, 투자자가 발을 뺄 경우 자산이 급감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펀드 집중도로 인한 리스크는 현실이다. 실제로 아이셰어즈 ESG MSCI EM 리더스 ETF의 최대 보유기관이 자산 배분 전략을 변경한 뒤 해당 펀드의 자산 규모는 90% 감소했다.

ESG 자산과 자금 흐름은 블랙록과 같은 대형 운용사들 간에 상당히 통합된 상태여서, 소형 기관들이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비용 구조를 갖춘 기업들은 계속해서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경쟁이 증폭되고 소형 운용사들은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


ESG 및 가치형 ETF 자산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3.자금이 보다 많은 ETF로 이동하면서 과도한 펀드 집중도 리스크 완화돼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ESG)

투자자 기반 확대는 ESG ETF의 추가적 성장을 지탱하는 한편, 소수 대형 ETF에 몰린 펀드 투자 집중도를 둘러싼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ESG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소수 펀드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다. 최대 ETF 중 10개가 전체 투자의 22%를 차지한다(2017년의 58% 대비 감소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 유입은 여전히 기관 투자가 주도하고 있어서 성장 지속가능성이 저해되고 경기민감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존 ETF의 리브랜딩은 계속해서 자산 성장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 지속가능성 금융공시규정(SFDR)이 투자 펀드 내 ESG 요소 추가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최소 64개 펀드가 ESG 기준을 포함시키면서 펀드 재출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2020년의 36개, 그전의 최대 2개에서 급증한 것이다.


ESG 및 가치형 ETF 자금흐름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4.꾸준한 자금 흐름, 소액 투자자의 몫 드러내
기고 애널리스트 Athanasios Psarofagis

13F 공시 외에도 자금 흐름 패턴을 바탕으로 ESG에 자산을 할당하는 투자자 유형을 가늠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ESG ETF는 2021년 202억 달러의 자산을 유치했다. 이는 ETF 산업의 기록적 규모인 6870억 달러의 2.9%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ESG 자금 유입은 주당 평균 8000만 달러의 일관적 흐름을 보이며, 소액 투자자들이 관련 펀드에 꾸준히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는 징후를 제시했다. 자금 흐름 데이터의 급등은 대형 기관들의 자산 배분에 의한 것이다.


ESG ETF 자금 유입 패턴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5.기후펀드 자금흐름 상승으로 공급과잉 리스크 가열돼: 자금흐름 트래커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탄소 배출에 중점을 둔 원자재 펀드들은 탄소 시장이 확대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후 테마 신규 ETF의 대거 도입은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수요를 시험할 수 있다. 2021년 대략 130개 펀드가 출시 또는 리브랜딩되었으며, 이는 이전 여느 해의 3배에 달한다. 블룸버그의 자금흐름 트래커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테마가 포함된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019년 이후 폭발적으로 18배 증가한 이후 투자액이 2021년초 대비 감소 중이다. 펀드 공급과잉 현상은 일부 소규모 전략의 청산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관들은 ESG 지수에 기반한 신규 파생상품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블룸버그의 ESG ETF 자금흐름 트래커는 다양한 주식 전략으로의 자금흐름을 상세히 분석하여 전반적 시장 수요를 설명한다.


ESG ETF 자금흐름 트래커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6.펀드의 녹색 진실 평가 방법 – BI ESG ETF 스코어카드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규제 감독 강화와 녹색 인증을 과장한 펀드를 둘러싼 우려를 고려할 때 펀드의 ESG 익스포저를 판단하는 것은 중요한 분석 요소가 된다. 미국 기반 ESG 펀드 간 규정준수 격차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경고와 DWS 그룹의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조사는 한층 강화된 감독 수준을 나타낸다. 당사의 BI ESG ETF 익스포저 스코어카드에서와 같이 펀드의 ESG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펀드 보유종목을 검토하는 것이 이러한 우려를 해결할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의 스코어카드는 데이터 및 스코어를 활용하여 펀드의 ESG 익스포저를 조명할 수 있다. 블룸버그 모델에서 사용자는 ESG 통합 수준을 나타내는 ETF와 그 벤치마크에 대한 스코어를 생성할 수 있다. E, S 및 G 필러 전반에 걸친 주요 메트릭이 펀드 레벨까지 제시되어 있다.


ESG ETF 스코어링 모델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7.녹색 집약도 측정 방법 – BI ESG ETF 익스포저 스코어카드
기고 애널리스트 Shaheen Contractor

블룸버그의 스코어카드에서 볼 수 있듯이 펀드 간 ESG 집약도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그린워싱”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ESG MSCI USA 리더스 ETF, BNP 파리바의 이지 MSCI EMU SRI S-시리즈 5% 캡트 ETF 및 아이셰어즈의 MSCI EM SRI ETF는 당사 모델에서 지역별 상위 스코어를 기록하여, ESG 익스포저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전략의 불투명성과 광범위한 ESG 정의로 인해, 펀드의 ESG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당사 스코어카드에서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펀드들은 소형주 편향과 같은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투자자의 목표에 따라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하여 지역별 동종펀드보다 뒤처지는 펀드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ESG ETF 익스포저 스코어카드 (출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