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동차, 지속가능성 – 2020년 10대 예측

다음은 BloombergNEF의 에너지, 운송, 상품 및 지속가능성 부문의 저탄소 전환에 대한 2020년 예측이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깨끗한 미래를 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이지만, 아직도 정부가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 하거나 또는 저해할 힘을 가지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세계적인 탈(脫)탄소 속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올해 말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COP26 또한 국가들이 2050년까지 순배출제로(net zero emissions) 달성 방안에 집중하도록 촉구하는데 성공한다면 탈탄소 속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다.

개도국의 정치 또한 특히 신재생 에너지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도의 2개주는 풍력 및 태양광에 대한 소급적 지원 감액 도입에 대해 고려했고, “AMLO” 멕시코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공약 규모 축소를 검토 중이다. 2010년대 초 유럽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러한 행위는 투자자 신뢰를 손상시키고 전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아마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 변화 그 자체가 기후 변화 해결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긴급성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 같다. 2012년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샌디’와 최근 수주간 호주 산불과 같은 일련의 재해는 선진국의 담론에 영향을 끼쳤다. 2020년은 과연 주요 개도국 배출국에 이상 기후가 발생하여 정책 입안자들에게 사안의 긴급함을 알리게 되는 해가 될 것인가?

BNEF의 2020년 10대 예측을 나열하기 전 한가지 간단하게 다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우리의 1년전 예측은 꽤 훌륭하게 맞아 떨어졌다.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성장할 것이며, 원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며, LNG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예상은 모두 적중했다. 우리는 전세계적 EV 판매가 2018년보다는 적은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맞게 예측했지만, 여전히 40%일 것이란 예측은 틀렸다(10%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도의 청정 에너지 투자에 대해서는 너무 회의적이었던 면이 있었다. 작년도 예측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2020년 예측은 마땅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1. 신재생 에너지 투자

오늘 BNEF가 발표한 가장 최신 수치에 따르면 $2,822억이었다. 해상 풍력 딜의 뒤늦은 급증에 기인하여 풍력 및 PV 장비의 낮아진 원가와 이전에 한껏 달아오른 중국의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냉각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증가가 가능했다.

올해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생산 용량 (production capacity) 투자는 한번 더 약간 상승하여 $3천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는 유럽의 해상 풍력에 대한 조달 자금 증가, 미국 풍력 및 태양광에 대한 한층 강력한 유입 그리고 정부의 장기 전력 가격 지원을 받지 않는 더욱 광범위한 프로젝트 전개로 인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포인트 중 일부는 다른 요인들과 함께 아래 풍력 및 태양광 부문에서 따로 논의될 것이다.

신규 발전 용량의 경우, 2020년에 추가 풍력 및 태양광의 합이 200GW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처음으로 200GW를 넘기는 해가 될 것이다.

– Angus McCrone

2. 풍력

2019년 55.3GW에서 증가한 69GW에 달하는 신규 육상 용량에 힘입어 2020년은 풍력 설치에 있어 기록적인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설치의 급증이 예상되는 국가는 세금 공제 혜택의 만료가 다가오는 미국과 그 외 중국,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등이 될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상 풍력은 기록적인 2019년에 뒤이어 용량 추가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10년간 다시 증가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단기 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2020년은 영국 해상의 기가와트 규모 프로젝트, 미국의 첫 상업적 규모의 자금조달과 중국의 건설붐 등 신규 건설 투자 물량 측면에서 풍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또한 프랑스의 100MW가 넘는 부유식 용량 개발업체들이 최종 투자 결정을 마무리 짓고자 함으로써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상업 채권 시장의 대출 시행 원년이 될 수도 있다.

2020년에는 덴마크 해상의 5MW급 투노 놉(Tuno Knob) 프로젝트가 25주년을 맞이한다. 25년간 가동해 온 각 500kW급 10기의 풍력발전기는 이제 은퇴하게 될 수 있다. 혹은 해상 풍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 가능성을 시험할 수도 있다. 한편, 가장 큰 풍력 터빈을 생산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MHI 베스타스(MHI Vestas)가 GE와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를 뛰어넘는 초대형 발전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Tom Harries, head of wind

3. 태양광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현재 직접 보조금 대상이 아닌 다수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인 것을 고려하면 신규 설치 용량 측면에서 2020년에 약 14% 성장하며 (2019년 121GW에서) 121~154GW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단기 전력 계약 또는 전력 시장 직접 판매 예정인 약 4.7GW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2020년에 건설 예정이며, 이는 이 시장이 출범한 2019년에는 1.3GW 규모였다. 중국의 경우, 석탄 전력의 현재 현지 가격으로 설정된 발전차액지원(FIT: Feed in Tariff)을 받는 “보조금 없는” PV 프로젝트를 부분적으로 반영하여 성장이 반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대략 300개의 태양광 제조업체간 통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고객이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기에 중국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일부 중국 기업들의 파산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양면수광형(bifacial) 태양광 모듈 및 “빅 웨이퍼” 셀을 사용한 제품처럼 보다 향상된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Jenny Chase, head of solar

4. 에너지 저장

202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50억이 넘는 ESS (energy storage system) 연계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ESS 비용의 하락과 세계 주요 시장의 빠른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맞물려 ESS 연계형 태양광 혹은 풍력 프로젝트 설치량은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연계형 태양광은 미국에선 이미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주요 전력 회사인 넥스트에라(NextEra)의 경우 2019년 신규 태양광 파이프라인의 ESS 연계 비중이 50%였다. 대체로 미국이 국가 정책 메커니즘으로 인해 이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 기업들은 ESS 연계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26%에 이르는 연방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12월 의회가 독립 에너지 저장에 대한 유사한 법안 통과에 실패한 것이 두 기술 간의 융합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ITC는 ESS 연계형 태양광의 경쟁력을 약 5년 앞당겼지만, 이러한 노력에 있어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중국에서는 개발업체들이 앞으로 더욱 엄격해질 그리드 통합 요건에 대응하여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시험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의 활동은 더욱 잠잠해지긴 했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관련 프로젝트가 속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개발업체가 발전차액지원 및 신재생에너지 공인인증서(REC)와 같은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차단을 줄이고자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수의 예가 있었다. 이러한 발표는 규모와 빈도 측면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Logan Goldie-Scot, had of clean power research

5.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2015년 고작 100만대에서 시작한 전기 자동차(EV)는 2020년 말에는 1,000만대가 도로를 누비게 될 것이다. 이는 괄목할만한 이정표가 될 것이지만 직접 구매 인센티브가 단계적으로 줄어들면서 몇몇 시장의 판매 성장률은 저하되고 있다. 우리는 전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2020년 약 250만 대로 2019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여전히 절대값 기준으로 최대 EV 시장으로 남겠지만 올해 연말까지 유럽이 중국과의 격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지원 제도(New Energy Vehicle credit system)의 공급 과잉이 계속되어 성장의 대부분이 정부와 공공 부문 및 내연기관차 제한 도시의 구입에 힘입을 수 밖에 없음을 뜻한다. 택시, 차량 공유 서비스 및 경상용차의 전기화에 대한 더욱 강력한 추진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올해 중국 승용 전기차 판매는 120만 대로 예상되어, 올해 말 500만 대의 전기자동차가 중국의 도로를 달리게 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가 최근 상하이에설립한 공장은 연간 약 15만대 생산이 가능하여, 이로 인해 중국 국내 전기차 스타트업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2020년은 유럽에서 전기차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20-2021 EU CO2 배출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9년 판매량인 50만 대보다 훨씬 많은 플러그인 차량을 팔아야 한다. 유럽 매출은 80만대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VW가 ID. 3 양산을 강화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특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의 판매를 주목해야 한다.

북미 매출은 또 다시 40만대를 약간 하회하는 선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예정 모델인 Y 외에는 2020년에 미국 시장을 강타할 새로운 모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대통령 선거이다. 민주당이 우승할 경우, 20201년에는 더욱 엄격한 연비 규제의 전국적 시행이 거의 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EV 성장률은 캘리포니아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중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차량 효율성 기준이 수많은 법적 공세를 이겨낸다고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가정하는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연 승용차 판매가 이미 절정을 지났다는 것이 2020년에 다시 한번 증명될 것이란 점이다. 우리는 올해 내연 차량 판매가 다시 한번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우리는 기술 개발업체들이 공공 도로 시험 주행 프로그램의 지리적 범위를 계속해서 점차적으로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청소 차량, 도시형 배달 차량, 장거리 트럭과 같은 비승용 차량에 대한 관심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한 기능 특화 차량 대상 AV 기술 개발에 대한 장벽은 승용차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 차량들의 높은 일간 사용률로 인해 이 경우 완전한 자율 주행은 더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 Colin McKerracher, head of advanced transport

6. 액화천연가스

블룸버그의 LNG 계류장 방문 예측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입은 2019년 13% 증가하여 40MMtpa(million metric tons per annum)을 추가하면서 351MMtpa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공급에 기인하지만, 유럽이 홀로 작년보다 LNG 수입을 37Mmtpa만큼 증액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성장의 대부분은 공급 과잉에 대한 가격탄력적 수요 대응이었고 기록적으로 낮은 현물 가격으로 인해 달성 가능했다. 낮은 LNG 가격과 탄소 가격 지원 덕분에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coal-to-gas switch)이 대거 가능했고, 유럽에서는 LNG가 파이프라인 가스를 교체하게 되었다. 아시아 수요 측의 대응은 잠잠했지만, 나머지 전 세계에서는 LNG 수입이 줄었다.

2020년에도 공급과잉은 계속되겠지만 그 양은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의뢰 프로젝트의 일부가 기술적 난관에 봉착하면서 증량 속도의 저해가 예상된다. 프로젝트 소유주들은 기존 공장의 생산량 증액 압박을 줄이고 더 큰 규모의 유지 작업을 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2020년의 전세계 LNG 수입은 20MMtpa 증가한 370MMtpa로서 2019년에 비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추가 공급이 유럽으로 향했던 2019년도와는 달리 2020년에는 유럽과 아시아가 이를 나누어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수요 성장은 저하되겠지만, 일본 및 한국의 소비는 하락세보다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유럽에서는 석탄-가스 전환이 계속해서 추가 LNG 수요 증가의 주도 요인이 될 것이다. 석탄 가격이 $50-60/t로 이미 2019년초 대비 약 40%가 하락한 가운데 2020년 LNG 가격은 2019년 수준보다 더욱 하락해야 연료 전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전세계 시장의 균형을 맞출 잠재 요구 물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Maggie Kuang, head of LNG

7. 빅 오일

대형 에너지기업들(일명 ‘빅 오일’)은 2019년에 투자자 및 소비자의 압력으로 인해 배출 감량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기 시작했다.

BP,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및 에니(Eni)와 같은 기업들은 목표의 범위를 운영상 배출로 제한했는데, 이는 이 기업들의 전반적인 탄소 발자국에 있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토탈(Total) 및 렙솔(Repsol)은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같이 자사 제품의 배출도 포함하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제까지 렙솔이 가장 야심찬 목표를 세웠는데, 2050년까지 순배출제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분야 포함 배출 감축 목표 추세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엑슨모빌(ExxonMobil)이나 쉐브론(Chevron)과 같은 하락주들은 대서양 건너편의 경쟁사들은 따라잡아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유럽의 에퀴노르(Equinor)나 BP는 일부 지역 경쟁사들처럼 자사제품으로부터의 배출을 포함하도록 목표를 확대하게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석유 기업들이 디지털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프로젝트를 인수하거나 이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 오일이 직접 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태양광 정제소 및 풍력 가동 해상 원유 플랫폼의 추가 설립을 포함한다. 우리는 또한 소비자 대면 기술(consumer-facing technologies)을 향한 추가적 압박이 빅 오일의 석유 제품으로부터의 배출 감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David Doherty, specialist of oil markets

8. 배터리 금속

2020년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정련 실행 가능성을 증명할 원년이 될 것이다. 중국 스테인리스 기업인 칭산 공고 집단((Tsingshan Holding Group)이 중국 배터리 업체인 거린메이(GEM Co.) 및 뤄양 롼찬 목업집단(China Molybdenum Co.)과 합작으로 투자하는 HPAL(High Pressure Acid Leach: 고압 황산 침출법) 모로왈리 프로젝트가 최종 환경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시험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칭산 집단은 이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와 원가 절감으로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아직 확신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2020년 수산화리튬 현물 가격은 약 $7,500-$8,000/t, 탄산리튬은 약 $7,000/t 선으로 예상하며, 상방 압력이 하방 압력보다 강할 것으로 본다. 주요 생산업체들, 특히 앨버말(Albemarle)과 호주 생산업체들은 생산량 확장 계획을 감축하여 리튬 자원 시장을 다시 균형 상태로 돌려놓았다. 중국 외에서 신규 리튬화합물 전환 용량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Tier 1이 아닌 생산업체들이 개발 중인 신규 용량 개발에 대한 난관으로 인해 수산화물 시장은 현상 유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 가격은 3년의 롤러코스터를 겪었다. 2017년 1미터톤당 $32,734를 시작으로 2018년 3월 $95,000의 고점을 찍고 지난해 여름 $25,000까지 하락했다. 2020년부터 시작되는 글렌코어(Glencore) 무탄다광산의 휴지기로 인해, 우리는 2020년에 전세계 코발트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으리라 기대하며, 이는 코발트 가격의 약한 회복세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다시 급상승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래식’ 또는 미인가 공급 증가가 발생하는 경우 ‘윤리적’ 조달 요건이 또한 코발트 가격의 하방 압력 노출을 막아줄 수도 있다.

– Sophie Lu, head of mining and metals

9. 지속가능성

2020년 말까지 과학기반 탈탄소화 목표를 설정한 기업의 수는 2019년 총 754개사에서 100% 이상 급증할 것이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SBTi) 참여는 2015년 개시 이례로 매년 두 배씩 증가해왔으며, 2020년은 목표 만료 시한을 맞이하는 기업이 많은 관계로 특히나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2020년까지 통합 시가총액은 오늘 $14.5조 대비 $25조를 초과할 것이다. 이는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가 개발한 방법의 향상으로 목표 설정이 수월해진 덕분에 더 작은 규모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목표 설정 방법이 더 많은 부문으로 확장되면서 특히 수요가 강하고 기관들이 이미 조급한 금융 부문과 같은 새로운 대어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과학기반 감축목표이니셔티브는 지구 평균온도가 2°C(이제는 또한 1.5°C)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제한하는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개별 기업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탄소 목표가 통상적으로 해당 기업의 관점에서 그 기업이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정도에 기반하여 정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과학기반 감축목표는 이를 뒤집어 최악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및 시행)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기업의 기후 전환 리스크(climate transition risk)를 제거하기 때문에 2020년말까지 투자자들은 기업들에게 왜 아직도 목표를 설정하기 않았는지 묻기 시작할 것이다.

– Jonas Rooze, head of sustainability research

10. 순환경제

2020년에는 순환경제의 지속적인 진행으로 스크랩 플라스틱 가격이 2018년전 수준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다. 중국이 저품질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재활용 및 스크랩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지 이제 2년이 되었다. 시장 최대 매수자를 잃고 난 후 스크랩 및 심지어 잘 분류된 클린 플라스틱의 가격조차 하락했다. 스크랩 딜러 및 폐기물 관리 회사들은 이를 매립지나 폐기물 에너지 발전소로 보내거나 또는 저장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시장의 회복 기미를 보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코카콜라, 유니레버 및 맥도날드와 같은 소비재 기업들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의 양을 늘리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노력의 대부분은 2025년이 시한이라 해당 기업들과 그들의 공급망은 공급자를 찾을 시간이 많지 않다. 그 결과, 샴푸병이나 다른 경질 포장재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재인 ‘천연’(무착색)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이 신소재 현물가격($0.81/Kg)를 초과하면서 작년 $0.84에서 $1.02까지 상승했다. 매일 새 기업이 목표 발표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 추세는 다른 플라스틱으로도 확산될 것이다.

– Julia Attwood, head of advanced materials

지금까지, BNEF의 2020년 10대 예측을 살펴보았다.  우리는 이미 다음 10년간의 변화와 이 변화가 에너지 및 운송의 전환에 던져주는 의미에 대해 감히 예측한 바 있다. 내가 10월에 기고한 기고문도 있고, Michael Liebreich가 의견을 피력한 기사도 있다. 다음 10년간의 이슈와 위에서 논의한 2020년의 이슈 모두 4월에 있을 뉴욕 서밋과 올해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서 열릴 다른 BNEF 서밋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추가 정보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모든 BNEF의 고객 및 독자들에게 행복하고 풍요로운 새해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