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투자는 미국 시장에서 미래가 있는가?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 2023년 2월 28일

크리스 해켈, 블룸버그 지속가능지수 책임자

이달 초 블룸버그 지속가능지수팀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ETF 거래소 회의에 참석하여 주요 자산운용사 및 대형 자산보유기관을 비롯한 고객들과 이틀 동안 만나 그들의 2023년 및 그 이후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국 내 지속가능 투자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파악하고자 했다.

신중한 접근

우리가 만난 많은 고객들의 경우 지속가능한 투자 및ESG 투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최우선 과제였다. 그러나 2022년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중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불안정한 시장, 지속가능 펀드에서의 자금유출, 점차 정치적인 사안이 되고 있는 ESG, 그린워싱과 관련한 지속가능 펀드에 대한 시장의 엄격한 조사가 있다.

따라서 올해 미국 내 지속가능 및 ESG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고객들의 투자가 집중된 분야는 여전히 유럽 시장이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의 2022년 ETF 자산 흐름의 86%는 지속가능 펀드로 유입됐다. 다수의 고객들은 불확실한 미국 시장에 새로운 지속가능 펀드를 출시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표명했다.

일시적 유행은 아님

우리가 만난 자산운용사와 자산보유기관들은 지속가능 투자가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객들은 지속가능 분야에서의 상당한 자산 증가를 통해 확실한 투자자 수요가 존재함을 목격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를 대면함에 있어, 유럽에서 이끌어낸 폭넓은 합의를 통한 규제 및 문화적 동인이 미국에서는 현재 부족하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지속가능지수팀은 이러한 어려움을 혁신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리고 다음의 세가지 주요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 구체적이고 표적화된 지속가능한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지수와 펀드를 설정하는 것
  • 부상하는 리스크 (물리적/환경적 리스크 뿐만 아니라 평판 리스크도 포함)를 통합하는 동시에 완화하려 하는 노력
  • 전세계가 에너지원(예: 신재생에너지)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환경적 저영향 기술(예: 전기차)를 수용함에 따라 창출되는 신시장에 대한 투자

ESG라는 “브랜드”의 매력은 현재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엇갈릴 수는 있지만 그 근간을 이루는 테마 중 많은 부분은 여전히 정치권 전반에 걸쳐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기회형 사고방식

다음은 미국 내 지속가능성 투자 부문에서의 4가지 잠재적 단기 트렌드이다.

1. “ESG”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ESG 사용하기

우리 고객 중 일부는 ESG가 좀더 표적화된 테마에서 부차적 고려사항이 되는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고객군은 투자자들의 목표 또는 펀드의 목표와 가장 관련있는 요소만을 사용하도록 ESG 스코어를 “분해”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2. 저탄소 전환 속 기회

블룸버그는 저탄소 경제로의 글로벌 전환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시장 혹은 기업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테마 지수를 출시했다.

3. 규제에 롱 베팅

미국을 포함한 보다 많은 국가들이 관련 규제를 도입함에 따라, 펀드와 투자수단이 해당 이니셔티브에 부합하도록 하거나 사실상 “규제에 롱 베팅”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4. 일반적 투자, 그러나 영향력 있는 투자

마지막으로, 구체적이고 표적화된 지속가능한 영향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지만, 영향력이 덜 명확하거나 인지가 더 낮을 수 있는 ESG 스코어 통합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지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