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달러-원 기초 DLB 2030억원 발행

(블룸버그) — 올해 2분기 주춤했던 환율형 DLB(주식외 파생결합사채) 공모발행이 하반기 들어 다시 전년동기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금융투자협회 자료에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3분기 발행된 총 30건 중 절반을 차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한 투자수요가 있다며 FX구조화 상품 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집계된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행된 상품 규모는 모두 2060억 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의 1240억 원보다 66% 늘었다. 지난해 3분기 2130억 원 규모가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10월 들어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환율형 DLB은 모두 7건, 350억 원이며 이중 5건은 삼성증권이 담당했다. 3분기 기초자산은 삼성증권의 30억 원 규모 달러-엔 기초 상품 1건을 제외하면 모두 달러-원 환율이었다.
상품구조는 원금을 보장하는 양방향 녹아웃형 상품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개별 발행 가운데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모집한 신영증권의 플랜업 제44회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만기 1년6개월에 상하방 배리어가 최초 기준가격의 115% 및 90%로 설정됐다. 배리어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만기가격이 최초가와 괴리될수록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최초기준가격 평가일인 9월23일의 매매기준율 1102.4원을 적용해보면, 배리어는 1268원 및 992원 부근에 각각 위치한다.
삼성증권의 DLB들 역시 유사한 구조의 양방향 녹아웃형이 많았고, 환율이 상방 베리어보다 낮은 범위에서 상승하는 경우에만 추가 이자를 지급하는 녹아웃콜 DLB도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 손정철 과장은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구조화상품 라인업 가운데 FX관련 상품의 발행이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25일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그는 워낙 저금리라 투자자들이 원금이 보장되면서 추가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해당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FX 중에서는 아무래도 투자자 입장에서 익숙한 달러-원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환웅 기자 (송고: 10/27/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FOLJ86S972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