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저주, 이번에도 통할까?

(블룸버그) — 과거 추이대로 움직인다면 올해도 5월에는 신흥국 통화가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지난 7년 중 6년간 5월이면 하락했다. 이에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는 해당 지수의 지난 5개월간의 상승세가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아태지역 채권 리서치 및 경제 부문장 Ray Farris는 이러한 관측에 있어 “도전거리는 (신흥국 통화 약세를 야기할) 펀더멘털적인 동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흔히들 새해에 수익을 올리기 위해 첫 4개월 동안 매수 포지션을 쌓는데 이것이 부정적 서프라이즈에 대한 취약성을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은행의 신흥시장 트레이더 Masakatsu Fukaya는 신흥국 통화가 5월에 약세를 보이는 것에 5월은 보통 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달이기 때문에 이들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에서 계절적으로 5월에 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 또한 루피 약세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irk Willer와 Kenneth Lam 등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신흥시장 통화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지만 5월로 들어가면서 “전략적 차익실현”을 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브라질 헤알과 칠레 페소의 경우 단기 펀드들이 롱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통화가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Lilian Karunungan, Yumi Teso 기자 (2017년 4월 28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P29RI6TTDS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