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결과에 월가 금리논쟁 뜨거워져

* CPI, 연준 물가목표 근접..상승 방아쇠 vs 장기 침체
* 투기세력들, 미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
* 에셋매니저들은 여전히 장기 침체 전망 고수

(블룸버그) —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는 최대 논쟁에서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금리 상승을 위한 방아쇠가 될지, 아니면 일종의 장기 침체가 지속돼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유지될 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지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8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해 예상치 중앙값(1.8%)을 상회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목표 2%로 천천히 되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레이더들도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높였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올해 3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다음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자산 축소 시기에 대한 발표 이후 연준의 경로는 채권금리 논쟁의 핵심이다. 정책입안자들이 물가 전망의 약화를 알아채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4일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1차례 추가 인상을 확신하고 있었다.
Federated Investors의 머니마켓 최고투자책임자 Deborah Cunningham는 “나는 아직도 12월 금리인상 진영이다”며 다음주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시기를 발표한 이후 “연준이 12월 금리인상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긴축에 나서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순매도 포지션을 2월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CFTC 최근 자료에 나왔다.

한편 매크로 펀드와 같은 리얼머니 투자자들은 1월부터 7월까지 순매수 베팅을 축소한 이후 다시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상당한 규모의 전세계 자산을 운용하는 이들은 장기 전망을 갖는 경향이 있고, 금리가 상단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로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월가의 분열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내년 말 컨센서스 전망은 2.99%로 전망 범위는 최저 1.85%에서 최고 3.62%까지다. 현재 금리는 2.18% 수준.

Liz Capo McCormick 기자 (송고: 09/15/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WASRV6JTSE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