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트럼프와 연준의 충돌 가능성 경고

(블룸버그) —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미 연준이 충돌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는 거의 분명히 달러 강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이 나왔다.
로버트 고든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이들이 향후 1년 혹은 1년 반 안에 큰 의견 충돌을 보일 수 있다고 16일 파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3%~4%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준이 점차 2% 자체 물가목표 달성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의 배리 아이컨그린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 세제 개혁 및 보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두자릿수” 달러 강세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목표는 프랑스중앙은행이 개최한 “세큘러 스태그네이션(secular stagnation)”에 관한 컨퍼런스에서도 주된 관심사로 다뤄졌다. 세큘러 스태그네이션이란 구조적 장기 침체로 선진국 경제가 장기간에 걸친 성장 부진과 생산성 정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이론으로, 사회기반시설 투자, 감세 등으로 미국 성장세에 시동을 걸겠다는 트럼프의 공약과 대조된다.
고든 교수는, 트럼프의 정책이 이미 임금 상승 압력과 노동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물가상승을 가속화시켜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으로 심기가 편치 않은 트럼프가 옐런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Alessandro Speciale, Mark Deen 기자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JVY276VDK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