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달러-원 환율이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빠른 속도로 하락할 수 있으며, 남은 2분기 중에는 하락압력 우위 속에 “1089원 수준의 전저점 부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씨티은행 엄지용 외환파생운용부 부문장이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엄 부문장은 프랑스 대선 및 대북 위험을 제외하면 2분기 추가적으로 특별한 뉴스는 없을 듯하다면서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 이벤트까지 확인을 마치면 이를 기점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방 압력 우위의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책 불확실성이 2분기에도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달러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달러-원 환율 거래와 관련해 포지션상 달러매수 쪽으로 “쏠림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작년 11월 미 선거 이후에는 포지션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시장이 강달러 기대 속 달러매수로 쏠렸고 프라이싱을 했었다. 하지만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다보니 이들 포지션의 올해 1분기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시장 참여자들이 무모하고 대범하게 위험을 감수하며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원 환율도 이벤트에 앞서 포지션을 늘려 가져가기 보다는 최대한 포지션을 줄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유들이 없기 때문일 듯 하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돈을 벌겠다는 것 보다는 실수를 하지 말자는 스탠스가 더 강한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4월은 계절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늘 하락해왔는데, 올해는 경상수지 흑자 효과를 압도할 만큼 글로벌 위험 및 대북 위험 관련 불확실성이 커져있는 상황이다. 그는 사실 북한의 핵 실험 등 대북 위험은 시장이 그동안 너무 가격에 반영을 안해왔다면서 대북 위험은 전반적으로 리프라이싱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2분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올라봐야 1160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단 이는 북한 핵실험 소식 정도가 나와야만 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스왑시장 거래가 전년대비 늘었는데 더 늘어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역외 참가자들의 NDF 거래 증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관련 헷지 수요 증가 여파를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시장이 커지면 트레이딩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베이시스가 벌어지면 리얼머니 자금이 들어오는데, 이들이 롤오버 할 수 있는 정도로 베이시스가 유지되는 상황이니 스왑시장은 더 활성화 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사 및 국내 투자자 물량들이 베이시스를 벌리는 상황에서 리얼 머니 자금 유입으로 베이시스 커브가 받쳐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 (송고: 2017년 4월 24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OW4JN6JIJU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