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올해 급격한 경기둔화 없어...물가 6%대에서 10월경 정점

추경호 부총리는 올해 국내 인플레이션이 10월 정도 지나면 6%정도에서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며 “올해는 최소한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 이상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G20 회의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기간 중 가진 블룸버그 TV의 Haslinda Amin과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나 급격한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 통화정책 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보인 경기 및 물가 인식과 유사했다. 다음은 추 부총리의 주요 발언 내용:

  • 인플레이션
    • 해외 요인에 의해 한국에서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추가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지 않는다면 우리 물가는 10월경까지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그 이후로 점차 안정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 일부에서는 다음달에 나오는 한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6%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7% 숫자가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최근의 국내 농작물에 관한 일시적인 작황 부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고, 아주 단기간에 그칠 것이다.
  • 경기
    • 한국은 현재 수출과 국내 소비가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소 올해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 이상의 상승을 보일 것이며, 경기침체 또는 급격한 경기둔화를 예상하지 않는다.
    • 코로나 확대에 따른 소비 둔화 문제는 2020년, 2021년 수준보다는 훨씬 완화된 형태로 전망한다. 코로나 방역 정책에서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스러운 상황이 되지 않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그것으로 인해 급격한 경기둔화는 없을 것이고, 또 없도록 할 자신이 있다.
    •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에 유리하다고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외환·금융시장
    • 원화 약세는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경제 펀더멘털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 다만 나홀로 달러 강세 때문에 금융·외환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불안해지고 이것이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과도하게 변동성이 커지고 불안한 양상이 확대되면 외환당국은 적절하게 시장안정과 관련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은 주변국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 우리도 그런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역사상 처음으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 미국을 포함해 IMF 등 국제기구, 주요 통화국들이 정책 공조를 긴밀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외환은 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고, 이것이 과도하게 변동할 때는 경제 또는 금융심리에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한 기간 중 의제
    • 한국이나 미국이나 재무당국은 통화스왑 관련해서는 적절한 당국자가 아니다.
    •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했다시피 한국과 국제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늘 유의를 하고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미 재무당국 또 미국과 그런 차원에서 상호대화·점검·협력 관계를 해나갈 계획이다.
    • 이번 옐런 장관 방한 때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겠지만 기본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대화하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한·미 반도체 협력
    • 양국간의 경제·외교·산업 협력관계는 지금까지도 굉장히 강화된 형태였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확대 발전될 것이다.
    • 다만 반도체와 관련한 또 다른 협력, 관련 옵션 문제는 구체적으로 지금 상의하는 상태는 아니다.

— 기사문의:  김대도 기자 dkim640@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