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채권 트레이더들이 이번주 미 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자신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연준에 귀띔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주 미국 10년 물가연동채(TIPS) 입찰수요는 9년래 가장 저조했고 입찰 결과는 시장내재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약 4bp 끌어내렸다. 이는 6월 중순 이후 일일 기준 최대폭 하락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 결과를 “끔찍하다”까지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물가의 기저 추세가 연준의 2%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고 결론 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기본적으로 옐런 의장에게 자신의 물가 전망을 고집하고 있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반적으로 기존 정책을 고수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7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회의에서 긴축 기조의 속도를 늦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마리를 찾고 있다.
올해 3차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는데 있어 최대 장애물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Aaron Kohli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이같은 상황은 연준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견조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데 무엇을 하겠는가”라며 “근원CPI가 계속해서 목표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마술처럼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될 거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약 9bp 내려 주간기준 4월래 최대폭 하락했으며, 5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을 각각 하향 돌파했다.
Brian Chappatta 기자 (송고: 07/24/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TKIXM6S972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