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트레이더, 美 CPI 부진 대비 600만佛 헤지

(블룸버그) — 한국시간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1월 CPI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채권 투자자들이 대규모 옵션거래를 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한 채권 트레이더는 3주후 만기되는 미국채 10년물 선물 콜옵션을 대량거래하는데 28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블룸버그 자료집계와 시카고 및 런던 트레이더 정보에 나타났다. 얼마 안 있어 이와 유사한 대량거래가 310만 달러 프리미엄에 이뤄졌다.
이들 거래가 관심을 끈 것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2.84% 수준에서 행사만기까지 주말기준 2.75%를 향해 떨어진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시장 혼란기에 일었던 안전자산 매수세를 차치하더라도, 이정도 강도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적은 최근 수개월간 없었다.

지난주 시작된 유로달러의 거래 광풍 속에 이번 거래가 이뤄졌는데 연준이 3월 금리인상을 포기하는 등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파적 기조를 취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연준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역시 이러한 포지션에 힘을 실어줄 뿐이다.
이러한 옵션 거래는 비록 미국채 폭락기세가 10년물에 완전 반영되진 않았지만 완화되면서 트레이더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변동성 재개에 투자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시간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1월 CPI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dward Bolingbroke、Brian Chappatta 기자 (송고: 02/14/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4B3K6TTDS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