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美국채시장 거인들 깨어나..5-30년 플랫

* 인덱스 펀드·연기금이 장기채 수요 주도
* 미국채 10년물 금리,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75% 상회

(블룸버그) —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채권시장의 충실한 지지자들이 마침내 시장에 들어왔지만, 이들의 매수 욕구는 중앙은행과 거의 관련이 없는 듯 하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연준이 1월 FOMC 성명을 발표한 후 1시간 만에 급락해 미국채 5년-30년 일드커브를 2007년 8월 이후 가장 플랫한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트레이더와 스트래티지스트들은 S&P 500 지수가 일중 저점으로 하락했을 때와 맞물려 나타난 인덱스 펀드와 연기금의 월말 매수가 초장기물 랠리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증시가 이번달 큰 폭 상승한 반면 미국채는 매도세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채 시장 트레이더들은 큰 손 투자자들의 등장을 기다려 왔다. 연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과 채권의 격차 확대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매수세는 이번주 대부분 기간동안 나오지 않은 듯 보이며 일드커브는 이전 2거래일 동안 가팔라졌다.
NatWest Markets의 미주 전략 부문장 John Briggs는 장기 채권 랠리에 관한 한 “연준과는 크게 관계가 없고, 그보다는 견조한 월말 자금흐름이 이유인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듀레이션 확대가 필요한 인덱스 투자자들과 자산 배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시켜야 하는 연기금 등을 잠재 구매자들로 꼽았다.
미 재무부가 미국채 30년물 입찰 규모를 10억 달러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뉴욕장에서 5년-30년물 일드 커브가 플랫해지기 시작했다. TD증권의 Gennadiy Goldberg는 일부 투자자들이 훨씬 더 큰 규모의 발행 확대를 기대했었다고 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201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75%를 상회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2.71%에 마감했다.

Brian Chappatta、Edward Bolingbroke 기자 (송고: 02/01/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3G34X6K50Z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