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부 신흥국채 인기...평균 투자수익 15%

(블룸버그) —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독재국가의 채권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 투자 수익률에 있어서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독재정부 신흥국의 국채는 평균 15%의 투자 수익을 내 민주정부 통치하에 있다고 여겨지는 신흥국 국채의 8.6%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실제로 더 장기간으로 봤을 때는 격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지난 2년간의 투자 수익률은 역시 더 높았다.
권위주의적 정부와 종종 결부되는 인권침해, 자유로운 표현 제약 등 추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부가 조성할 수 있는 안정은 채권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물론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지난주 2건의 이벤트는 신흥국의 정치형태가 촉발할 수 있는 대규모 이익과 손실을 재차 상기시켜준다.
일례로 4월 12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식량 수입을 위한 충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5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에 성공하자 베네수엘라 채권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거뒀다.
한편 25년간 민주정을 실시한 엘살바도르는 노무라가 “고위험의 치킨게임”이라고 부른 대통령과 야당의 불화로 인해 자국 연금펀드에 290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
Stifel Nicolaus의 신흥시장 국채 전략 디렉터 Victor Fu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독재국가의 채권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디폴트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독재정부의 경우 정부의 권력 유지가 국민들의 복지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채무불이행은 정부가 실각할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권당은 이러한 신용 이벤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Ben Bartenstein 기자 (송고: 2017년 4월 20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OPQVF6VDK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