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올해 긴축 시작할까? 전문가 전망 엇갈려

엔화 강세론자들은 일본은행(BOJ)이 올해 초완화 정책의 정상화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베팅하고 있지만, 일본 채권 투자자들은 이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

BOJ가 채권 매입을 축소하거나 10년물 수익률 목표를 제로 수준에서 올리려 한다면, 그 의도는 전세계 차입금리가 상승하고 경제가 개선되는 가운데 BOJ가 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여력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채권 투자자들은 주장한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 등은 BOJ가 아직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와 유럽이 부양책 축소를 시작한 가운데 일본 경제가 7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BOJ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1월 9일 BOJ가 정례 공개시장 조작에서 장기물 채권 매입 축소를 결정하자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엇갈린 전망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달러대비 엔화는 지난 10거래일 중 최소 8일간 강세를 보인 반면,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해당 기간동안 겨우 2bp 상승에 그쳤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Shinji Kunibe는 “일본내 채권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 목표를 20bp 또는 30bp 올린다 해도 이를 긴축으로 보지 않겠지만, 외환 투자자들은 이를 게임체인저로 볼 것”이라며 “일본국채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부진은 기본적으로 일드커브 통제 정책틀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 증권의 일본 스트래티지스트 Yusuke Ikawa는 “BOJ의 공개시장 조작이 작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 상승 압박 속에 채권 금리 상승 기대를 누르면서 동시에 채권 매입 규모 축소라는 장기적 기조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Chikako Mogi, Kazumi Miura기자 (송고: 2018년 1월 23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2YCZ96KLV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