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2022년 리스크 어워드 - 올해의 테크놀로지 벤더상 수상

Risk.net 2022년 2월 17일
올해의 테크놀로지 벤더: 블룸버그

2022년 리스크 어워드: 블룸버그, 금융 시장의 LIBOR에서 무위험 금리(RFR)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하며 벤치마크 및 리스크 분석 도구 제공

30만명 이상의 금융 전문가들이 데스크톱에 설치하여 매일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벤더사에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의무가 동시에 부과된다. 금융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금리 벤치마크인 LIBOR가 폐지되는 수년에 걸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이에 따른 고객 지원을 위한 의무가 블룸버그에 우선 부과되었다.

다양한 자산의 가격산정 도구 및 기타 분석 기능을 위해 블룸버그 플랫폼을 사용하던 기존의 블룸버그 고객들은 신규 무위험 금리(RFR)가 도입되고 대체 벤치마크(fallbacks)가 확정됨에 따라 LIBOR 폐지 이후에도 신규 벤치마크 금리에 금융 상품을 자동적으로 연동할 수 있길 원했으며 LIBOR와 RFR간 스프레드가 생기는 상황 속에서도 블룸버그 플랫폼을 계속하여 활용하고 싶어 했다.

블룸버그 리스크 및 가격산정 솔루션 글로벌 수석인 호세 리바스는 “LIBOR에서 RFR로의 전환에 따른 신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구조화 채권 및 엑조틱(exotics) 거래 및 관리에 블룸버그를 활용하고 있고 LIBOR의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프론트 오피스 트레이더의 업무와 가격 검증 관련 업무 흐름에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라면서 “거래 상대방 및 시장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모델이 동시에 업데이트 되어야 금융 시장 참여자들이 계속해서 북을 업데이트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호세 리바스, 블룸버그 리스크 및 가격산정 솔루션 글로벌 수석

요구 증거금을 산출하는 보험사부터 헤지 회계 또는 자산/부채 관리를 위해 블룸버그를 사용하는 비금융사까지 다양한 고객과 사례가 존재했다.

시장 벤치마크의 변화에 따른 필수적인 작업이었지만 벤더 입장에서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됐다. 리바스 수석은 지난 2년간 벤치마크 전환과 관련된 업무가 블룸버그의 리스크 및 가격산정 솔루션팀 업무의 20-30%를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2021년 말 다수의 LIBOR 기준율 공시가 종료되고 대체 금리가 도입되면서 수십 명의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고객들에게 발생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했다고 한다.

이는 채권 가격 산정 및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다른 벤더들도 동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블룸버그는 단순히 가격산정 및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시장 데이터 벤더 또는 벤치마크 관리자가 아님을 보여줌으로써 올해 테크놀로지 벤더 카테고리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블룸버그는 가격산정 및 분석 도구,시장 데이터, 벤치마크 관리를 포함하는 세 부문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때로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LIBOR에서 RFR로의 전환 과정에서 블룸버그가 한 역할이 바로 그 예다. RFR은 1일물 금리이기 때문에 LIBOR에는 내제되어 있던 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내제되어 있지 않았다. 상당 수의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1일물 금리를 통합하여 RFR에 맞는 기간을 생성하는 것에 만족했기 때문에 이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반면 단순한 기간 벤치마크가 아닌 신용 주기와 연동하여 움직이는 벤치마크를 원하는 시장 참여자들도 존재했다.

블룸버그 지수 연계 상품 글로벌 수석인 우메시 가즈리아에 의하면 이러한 시장 참여자들이 블룸버그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가즈리아 수석은 LIBOR은 “고객의 시스템과 상품에 매우 깊게 통합되어” 있어서 LIBOR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작업은 마치 고고학적 유물을 발굴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즉 오래된 유물을 땅에서 마구잡이로 파내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즈리아 수석은 “고고학 현장을 비유하여 생각해 보면 현물 시장이라는 특정 지역을 발굴할 때, 고객들은 신용 민감도가 내재된 금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논의 끝에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우메시 가즈리아, 블룸버그 지수 연계 상품 글로벌 수석

그 어려움의 규모가 전환 과정에서의 열띤 토론의 핵심이었다. 규제 당국은 시장에서의 RFR의 유동성이 신속하게 구축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파생 벤치마크 또는 다른 벤치마크를 생성하는 작업을 승인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어떠한 시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전혀 제기되지 않았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약간의 반발도 있었다.

대출 기관들은 금융 위기 상황 발생 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와 RFR이 디커플링되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하였고 LIBOR이 반영하는 신용 민감도를 포기하는 것을 가장 꺼려하는 집단으로 간주되었다. 현재 RFR을 사용하는 은행 대출기관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하기 위해 별도 스프레드를 추가로 사용한다. 가즈리아 수석은 신용 민감도를 고려하는 것은 대출 기관들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많은 차입 기관들이 대출 비용이 얼마인지 이해하기 위한 간단한 솔루션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RFR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차입하는 경우 총 비용은 금리(기준 금리), 은행의 잠재적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추가 스프레드, 고객의 자체 리스크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한 신용 스프레드로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라면서 “이러한 세 구성은 금융 시장 참여자들에 익숙한 구성이 아닙니다.” 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대안은 BSBY 지수로, 이는 블룸버그 단기 은행 수익률 지수(Bloomberg Short-Term Bank Yield Index)의 약칭이다. 이제 1주년을 맞는 해당 벤치마크는 블룸버그 플랫폼에 내재된 전자 플랫폼 상의 자금 조달 거래 및 은행이 제공한 확정 호가에 기반한다. 규제당국은 LIBOR를 대체하는 벤치마크는 실제 거래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거래 데이터가 배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BSBY 지수를 구성하는 호가 데이터는 축소되고 한도가 설정되어 있다.

가즈리아 수석은 BSBY 지수가 차입 기관들이사용하기에 더욱 간단한 벤치마크라고 주장한다. 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과 연동해 상승 또는 하락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스프레드에 고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실제 대출 비용 관련 벤치마크가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은행이 그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충당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최상의 가격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3개월 또는 12개월 후의 자금조달 비용을 알 수 없다면 당연히 추가 스프레드에 이 비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면서 “해당 스프레드는 금융 위기 상황에서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차입자 입장에서 이 비용을 선불로 지급하거나 대출기간 내내 이 스프레드에 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싶어할까요?” 라고 반문했다.

지난 1년의 짧은 기간 동안 BSBY에 대한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BSBY 지수 출시 몇 달 만에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BSBY를 벤치마크로 사용한 거래량은 미 달러 LIBOR의 공식 대안인 SOFR에 비해 극히 일부라고 경고했다. 이후 작년 9월, 겐슬러 위원장은 BSBY가 글로벌 벤치마크 표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BSBY를 다시 거론했다. SEC에 이어 영국 금융보호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도 BSBY의 계약상 대체금리 조항(기초물 거래량이 감소할 경우 해당 벤치마크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나열한 다양한 항목)이 현지 벤치마크 규정을 충족할 정도로 충분히 견고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작년 11월 블룸버그는 BSBY 지수를 수정했다. 가즈리아 수석은 이러한 조치가 규제당국의 비판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해당 조치는 특정인이나 상황 때문에 취해진 것이 아닙니다. 블룸버그의 벤치마크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여러 동인 중 하나였지만, 해당 조치는 기존에 있었던 계획의 일부였습니다.”고 밝혔다.

현재 규제당국의 비판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즈리아 수석은 최근 규제당국의 비판을 들은 바가 없으며 초기에 있었던 우려는 BSBY 지수를 포함한 신용 민감도를 고려한 대안 벤치마크를 시장에 도입하는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RFR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규제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복수의 벤치마크가 존재하는 시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FR 도입 당시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면서 “하지만 현재 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며 전세계적으로 SOFR을 수용하고 있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BSBY 지수의 초기 역할은 공시된 데이터가 부족한 양자간 상업 대출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것이었다.(가즈리아 수석은 일부 은행만이 이러한 거래에서 BSBY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SBY 지수는 지난 9월 트럭 회사인 나이트스위프트 트랜스포테이션에 대한 23억 달러 대출을 포함해 대규모의 공개적 거래에서도 활용되었다. BSBY 스왑 거래량도 증가하여 올해 현재까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가즈리아 수석에 따르면 이는 2021년 거래량의 5배에 달한다.

BSBY 지수의 활용 범우는 더욱 넓어질 수 있다. 가즈리아 수석은 약 12개의 다양한 BSBY 지수 사용 사례가 파악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부 자산운용사는 현금 투자로부터 얻은 수익률에 대한 벤치마크로 LIBOR 대신 BSBY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해왔다. 또한 부채 할인을 위해 BSBY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한 보험사도 있었다.

LIBOR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금융 시장의 다른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눈에 띄는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Risk.net의 테크놀로지 벤더 상의 3개 부문(LIBOR 지원, 시장 유동성 리스크 소프트웨어인 LQA 포함)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브래들리 포스터, 블룸버그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수석

브래들리 포스터 블룸버그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수석은 “LQA는 초반에는 펀드들이 보유한 종목의 유동성 분류와 관련된 SEC의 신규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활용되었습니다. 초기의 LQA 사용이 대부분 규제 준법 감시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후에는 다양한 리스크 측정 및 종목 관리 도구로서 그 용도가 전환되었습니다. 올해 금융 시장이 더욱 불안해지고 유동성이 감소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이러한 용도의 전환은 금융업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고 말했다.

포스터 수석은 “18개월 혹은 2년 전에 금융 업계가 리스트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었는지 물었다면 제 대답은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금융 업계는 달라진 시장 환경에 대해 매우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면서 “이와 관련해 수년간 규제 당국의 압력이 있었고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겪은 기업들도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우드포드 에쿼티 인컴 펀드(Woodford Equity Income Fund) 및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이 운용하던 다양한 채권 펀드의 거래 정지 사태를 의미하는 발언이다. 그는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유동성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평가하게 되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은 바젤 III 시장 리스크(Fundamental Review of the Trading Book)와 같은 주요 규제 이니셔티브와도 통합되어 있다. 이는 은행의 리스크 모델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의 깊이 및 모델링 결과가 프론트 오피스와 리스크 부서 사이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범위를 규정하고 이에 은행의 자본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킨다. 포스터 수석은 블룸버그 정책 상 그 숫자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이로 인해 더 많은 고객들이 블룸버그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기관들이 처음에는 데이터를 취득, 수집 및 정상화 하고 그 후에는 서로 다른 데이터 간의 상호 운용성을 구축하는 데, 마지막으로는 데이터 분석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됨을 깨닫습니다. 또한 그러한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도 최상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합니다.”면서 “블룸버그는 광범위하면서도 안정적인 솔루션을 구축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블룸버그는 고객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으며 필요한 솔루션을 매우 빠르게 출시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Risk.net의 원문 기사로부터 각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