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긴장 고조에 비트코인 인기

(블룸버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초강경 발언 을 서로 주고 받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으로 갑자기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3486.73달러까지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 가상화폐로 주목받고 있는 이더리움은 4거래일 동안 30% 넘게 올랐다. 
금과 미국채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이 일부 매력을 잃으면서 가장 변동성이 높은 자산 중 하나인 가상화폐가 일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금보다 약 10배나 높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분리, 기술 발전 방향 합의, 규제 발전 등 최근 상황 변화 역시 가상화폐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InvestFeed의 최고경영자인 Ron Chernesky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심각한 하강에 대비해 리스크 다변화에 나서면서 자금을 암호화폐(cryptocurrency)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적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제 틈새에서 보다 널리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그는 설명했다. InvestFeed는 주식에서 암호화폐 거래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 간에 날선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들은 이더리움을 안전자산으로 대량 매입하고 있다. 수요일 거래규모가 26억 달러로 비트코인보다 60%나 초과했다. 이더리움 역사상 비트코인 거래 규모를 제친 경우는 단 2번 뿐이다.
CoinMarketcap에 따르면 원화는 이더리움 거래 규모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어제 이더리움 가격은 4% 오른 304달러로 6월래 최고 수준 부근을 기록했다.

Camila Russo 기자 (송고: 08/1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UHYF46S9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