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에 부정적 신호 늘어..약세론자용 근거

지난 20개월간 신흥시장은 정치적 충격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그리고 과열 우려 등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변동성, 위험 프리미엄 등 여러 지표를 보면 약세론자들의 주장이 근거가 있어 보일 수 있어 그동안의 탄력성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우선 변동성이 돌아왔다.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수 지수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주식이 1월 12일 이후 미국 주식와 비교해 가장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
신흥시장 벤치마크 상장지수펀드(ETF)와 신흥시장 변동성 지수 간의 마이너스 상관관계 역시 작년 11월 이후 가장 심해졌고 월요일에는 변동성이 16% 급증해 주식 손실 가능성을 높였다.

위험 프리미엄 지표 중 하나인 신흥시장 5년 CDS 프리미엄이 지난주 2015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채 대신 신흥국 소버린 채권 보유에 대한 요구 프리미엄이 월요일 현재 5거래일째 올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인 작년 11월 2일 이후 가장 장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애널리스트들이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실적전망을 지난 10일 중 8일 동안 하향했다. 벤치마크 주가 지수는 9월 상승분을 반납했고 밸류에이션은 2016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폭 하락세를 향하고 있다.

자본 흐름 지표로는 iShares JP모간 달러 신흥시장 채권 ETF가 지난 8주 중 7주 동안 순유출을 나타냈고 지난주에만 2억5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마이너스 캐리 투자수익을 낸 개발도상국 통화 수가 이번달 17개로 늘어 작년 11월이후 가장 많았다.

또한 기술적 분석상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월차트 기준 2007년 이후 처음 70에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상승세가 과도했다고 보고 매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선 하나에 접근하며 2016년 11월 이후 상승분의 23.6%를 되돌릴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간기준 주식과 통화 모두 약세 교차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간 균형을 보여주는 방향성 운동 지수는 두 자산군 모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신흥시장 경화 총지수는 약세 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한 상태다.

Srinivasan Sivabalan 기자 (송고: 2017년 9월 26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전문 {NSN OWW7LA6JIJU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