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왑베이시스 역전폭 축소 지속...연최저 수준

(블룸버그) — 글로벌 위험선호 확대 속 원화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이 지난주 큰 폭으로 줄어든데 이어 이번주에도 축소 흐름을 지속하며 연최저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브렉시트 가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내 유동성 랠리가 더욱 탄력을 받는 가운데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하향 안정화되고, 외국인의 전방위적 원화 자산 매수세가 이어지는 영향이다. 최근 글로벌 금리 반등 국면에서 원화 스왑베이시스 상승은 외국인들의 원화채 매력 저하 혹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채권 매수 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원화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은 10년 구간이 43bp 수준으로 연최저 수준이다. 6월말 66.38bp 수준 저점 이후 이달들어 22bp 이상 줄었다. 월간 20bp 이상 축소된 적은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준 5년 구간 역전폭도 이달 들어 18bp 가량 줄어 연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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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이재형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원화 스왑베이시스 상승은 “시장내 원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반증이다”며 최근의 소버린 리스크 감소 및 6월 중 주춤했던 기관들의 부채스왑 물량 유입이 이달 상순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부채스왑 물량 유입이 감소한다면 원화 스왑베이시스 역전폭도 현 수준보다는 다소 확대될 여지가 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투심이 견조한 가운데 원화 CDS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대세측면의 큰 하락 전환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반등시 원화금리 반등이 대외금리 반등폭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현 수준에서 원화채에 투자할 만한 금리 매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10년 금리 역전폭은 최근 17bp 수준으로 확대,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15일 결제 기준 한달간 10억 달러 이상 순매수 중이다.

한편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원화 스왑베이시스 축소는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며 현시점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추가 매수 여부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국고 금리는 레벨 부담에도 불구 마이너스 금리 상태에 있는 독일 등 일부 주요국 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외국인이 한국 국채를 팔지는 않겠지만, 공격적으로 원화채 매수를 늘릴 상황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타 신흥국 통화보다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원화채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기타 신흥국 채권 매수세 강도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화 스왑 베이시스의 상승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채 투자수익률에는 플러스 요인이라며, 보험사들로 하여금 국내기관들이 발행하는 해외채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원 환율은 브렉시트 가결 후 1180원 위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금주 들어서는 1130원대로 내려와 연저점 부근 지지력을 시험했다. 블룸버그 집계 환율 분석 기준 달러-원 환율 하단이 4분기 들어 1100원을 하회할 확률은 53% 수준이다. 같은 기준 원화는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아시아통화 중 미달러 대비 가장 강세로 거래됐다.

블룸버그 집계기준 국내 기관들의 이달 외화표시채권 발행 규모는 25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한달 발행규모의 두배를 웃돈 수준이다. 6월에는 발행규모가 12억 달러 수준에 그쳐 2013년 3월래 최저 수준의 발행을 보인바 있다.

신한은행은 어제 보고서에서 이번주 원화 CRS 금리가 최근의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 안전선호 약화 및 부채스왑 경계감 등에 상승압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송고: 07/1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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