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해외투자 6개월만에 증가세

3월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외화유가증권 투자규모는 달러-원 스왑포인트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에도 5개월간의 감소세를 끝마치고 순투자로 돌아섰다. 같은 달 이들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올들어 처음 증가했다.

목요일 공개된 생명보험협회의 월간 집계 자료에 따르면, 24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3월 말 해외유가증권 투자 총액은 87조4063억 원으로 전월비 5473억 원 늘었다.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1월까지 외화채권 순매도를 주도했던 동양생명이 3월중 2471억 원을 순매수했고 이외에도 라이나와 삼성, 교보, KDB, AIA 생명 등이 각각 1000억 원 이상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한편, 2월달에 외화 유가증권 투자규모를 1375억 원 가량 줄였던 미래에셋생명은 3월에도 4745억 원을 더 줄였다. 미래에셋생명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운용자산 중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3월말 기준 2조2380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6712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24개 생보사들의 전체 운용 자산은 654.2조원으로 4.5조원이 늘어 올들어 처음 월별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 투자시 필요한 환헤지 비용을 나타내는 달러-원 스왑포인트는 1년물 기준 2월 말 -11.5원에서 3월말 -13.8원로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의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최환웅 기자 (송고: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