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화이자 출하↓,英-EU 48시간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가 공급망 문제로 인해 당초 올해 계획했던 코로나19 백신 출하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모더나는 올해말까지 미국에서 약 2000만회분이 이용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며 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지속적인 면역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정책적으로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후보에 대한 인준을 통과시켰다.
OPEC+가 내년 감산을 당초 계획보다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합의하면서 아직 불안정한 시장에 공급량을 흡수할 시간을 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유럽연합(EU)간 역사적인 무역협상이 타결될지 여부를 두고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양측 협상이 가장 중요한 48시간에 들어서고 있다. 오늘 호주의 10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가, 밤에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화이자, 올해 백신 출하 축소..모더나, 자사 백신 지속적 면역 잠재력有

화이자가 대규모 백신 생산을 위해 필요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를 낮췄다. 9월까지 보도자료에서 화이자는 올해 최대 1억회분까지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11월 몇몇 발표에서 이를 최대 5000만회분으로 낮춘 것. 화이자 대변인은 대량의 원료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등 여러 요인들로 지체됐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백신을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는 올해말까지 미국에서 약 2000만회분이 이용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며 1단계 시험 참가자들이 첫번째 접종 119일 후에도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했다고 밝히며 자사 백신이 지속적인 면역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내년 1분기에 전세계적으로 1억-1.25억회분이 이용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런 가운데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뉴욕시의 주간 평균 코로나 확진자수 및 양성률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 전체 일일 감염자수는 만명에 육박했다. 뉴저지도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는 병원내 중환자 수용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할 경우 자택 대기 명령 조치가 다시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사망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일일 사망자가 993명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내년 감산 당초 계획보다 점진적으로 완화

OPEC+가 내년 감산을 당초 계획보다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합의하면서 아직 불안정한 시장에 공급량을 흡수할 시간을 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PEC+는 내년 1월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추가할 것이라고 카자흐스탄 에너지부가 목요일 성명에서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의 1/4 수준이다. OPEC+ 장관들은 월간 회의를 열어 1월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증산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주 전까지만 해도 예정됐던 1월 증산을 3개월 전면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합의이지만 최근 협상 중 드러났던 핵심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균열로 인한 OPEC+ 연대 실패 우려는 덜게됐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11월 NFP 주목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거의 두달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 급증과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약간의 희망을 줬다. 11월 28일 마감 주간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만5000건 줄어든 71만2000건으로 3주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목요일 노동부 자료에 나왔다.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수는 11월 21일 주간 기준 56만9000건 감소한 552만 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청구건수와 연속 신청자수 모두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설문 예상치 중간값보다 적었다. 다만 한가지 유의할 점은 연휴 즈음 실업수당 데이터에 대한 계절적 조정이 다소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지난주에는 추수감사절이 포함돼 있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업수당 지표가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편 현지시간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분 고용자수는 약 47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블룸버그 설문에서 전망됐다. 7개월래 가장 적은 폭이다. 실업률은 6.9%에서 6.8%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대 48시간에 들어간 英-EU간 무역협상

영국과 유럽연합(EU)간 역사적인 무역협상이 타결될지 여부를 두고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양측 협상이 가장 중요한 48시간에 들어서고 있다. EU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금요일 브뤼셀로 돌아올 예정이고 외교관들은 합의 내용의 큰 틀이 토요일까지는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측 고위 관료는 EU가 막판에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해 향후 수일내 돌파구 마련 가능성을 낮췄다고 경고했다. 다른 영국 관료는 이러한 EU측의 입장 변화는 수요일 프랑스가 자국 어업이 위협 받을 경우 합의를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관료 중 한명은 수일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일주일 동안 영국측과 협상을 한 바르니에 대표가 잠정 합의안의 최종 조건들을 우르슬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의 대사들과 논의하기 위해 복귀를 준비중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바르니에 복귀가 토요일까지 미뤄질수도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美상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후보 인준 통과

미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후보에 대한 인준을 통과시켰다. 반면 또 다른 후보인 주디 셸턴의 인준은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불확실한 상태다. 상원은 48대47로 월러 이사에 대한 인준을 통과시켰다. 월러에 대한 인준 절차는 동시에 지명된 셸턴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수개월간 지연돼 왔다. 월러는 정책적으로 비둘기파로 여겨지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부근에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아마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Roberto Perli 파트너는 “현재의 정책 궤도를 감안할 때 월러가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현재의 궤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OMC가 12월 15일-16일 예정된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은 최소 2023년까지 금리를 제로 부근에 유지할 것을 전망한다고 시사해왔다. 월러가 이후 절차를 신속하게 마쳐 이번 회의에 참석할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월러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리서치 부문을 이끌고 있는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 몇년간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기사 관련 문의: 신새로미(서울), sshin15@bloomberg.net; 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