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2026 신에너지 전망’: 신기술 전환과 전기화 확대가 각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전망

  • 블룸버그NEF의 ‘2026 신에너지 전망(New Energy Outlook 2026)’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에너지 시장 충격이 일부 국가들의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에너지 전환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인구 증가, 소득 향상, 데이터센터 확대, 최종 수요 부문의 전기화에 힘입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태양광은 대규모 공급 과잉, 기술 발전, 가격 하락에 힘입어 향후 6년 내 세계 최대 단일 전력원이 될 전망이다.

서울, 2026년 6월 1일 – 오늘날 세계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며 소비하고 궁극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글로벌 논의의 중심에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중동 지역의 이란 전쟁 등 세 차례의 중대한 에너지 충격을 겪었고, 각각의 사건은 현재 에너지 시스템이 가진 고유한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부각시켰다. 오늘 발표된 블룸버그NEF(BNEF)의 ‘2026 신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각국이 현재와 같이 경제성이 높은 청정기술을 빠르게 확대 배치하는 경로를 유지할 경우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BNEF의 업데이트된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 Energy Transition Scenario)는 향후 10년 및 205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의 진화 경로를 제시한다. ETS에 따르면, 현재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저탄소 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수입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에너지 수입 부담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GDP 대비 에너지 수입 비중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는 2025년 GDP의 3~6%를 에너지 수입에 지출했다. BNEF 모델링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중국은 현재 각각 GDP의 2.3%, 2.7%를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10년간 그 부담이 빠르게 감소한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순수출국도 수입 의존도를 소폭 줄인다.

에너지 안보 우려로 인해 일부 석탄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석탄 사용을 다시 강조할 수 있지만, BNEF의 ETS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석탄은 비용 경쟁력을 잃으며 2050년에는 발전 부문 사용량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장기적으로 ETS는 전력 중심 시대의 시작을 시사한다. 향후 24년간 신규 에너지 수요의 3분의 2는 전력이 충족하며, 천연가스가 추가로 25%를 공급한다. 수요 증가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및 기타 전기화에 의해 주도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5년 84GW에 도달했으며, 이는 5,00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해 글로벌 총 전력 수요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50년까지 1,114TWh(전체 수요의 3.6%)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10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지역별 에너지 전환 속도는 크게 다르다. 중국은 빠르게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이미 전력이 주요 최종 에너지원이 되었다. 석탄 발전 비중은 2025년 32%에서 2035년 19%, 2050년에는 7%로 감소한다. 인도에서는 산업 부문에서 석탄 사용이 지속되더라도 2041년 전력이 석유와 석탄을 추월한다. 유럽에서는 2043년 전력이 주요 에너지원이 되며, 미국은 보다 느린 전환 속도로 2047년에 같은 수준에 도달한다.

보고서는 또한 태양광이 대규모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32년까지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 (ESS) 전망도 상향 조정되어, 배터리 용량은 2025년 223GW에서 2035년 3.8TW로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NEF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호스터트(David Hostert)는 “우리는 또 하나의 위기 국면에 살고 있지만, 과거 수십 년과 달리 오늘날 각국은 실질적인 대응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기술들이 존재하며, 전체 시스템 비용 측면에서도 과거 주요 선택지였던 화석연료 기술보다 더 저렴하다. 청정 전력과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동시에 유해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지만, ETS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청정 전력 부문의 성장이다. 즉 석탄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배터리·가스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가스 사용은 증가하지만, 국가들이 순배출 제로 시나리오(NZS: Net Zero Scenario)처럼 이산화탄소 감축에 진지하게 나설 경우 석유와 가스 수요는 모두 감소한다. 그러나 더욱 크고 역동적인 전력 시스템은 공급과 수요 양측 모두에서 더 높은 유연성을 요구한다. 현재는 배터리 등 저장 기술을 통해 전체 발전량의 약 3%가 발전 시점과 다른 시간대에 소비되고 있으나, 2035년에는 이 비중이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2조3천억 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NZS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총 23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ETS 대비 24% 더 많은 투자를 의미하며, 그 결과 84%의 투자가 저탄소 기술에 집중되는 근본적으로 더 청정한 에너지 시스템이 구축된다.

블룸버그NEF 에너지 경제 부문 총괄 마티아스 키멜(Matthias Kimmel)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인구 증가, 산업 활동이 전력 수요를 견인함에 따라 세계는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기술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며 “신에너지 전망은 태양광이 2032년까지 세계 최대 발전원이 되고 배터리 용량은 2050년까지 17배 증가한 3.8테라와트에 도달하며, 청정기술이 에너지 안보와 시스템 유연성, 그리고 증가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 충족에 있어 점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기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0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에 따른 건물 및 산업 부문의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경제전환 시나리오(ETS)에서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추가로 29%, 2050년까지 69% 증가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전력 소비가 오랫동안 증가해 온 개발도상국의 기존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수요가 정체되거나 감소했던 많은 선진 시장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규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 설비 용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전력망 투자, 시스템 확장, 인허가 일정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올해 신에너지 전망(New Energy Outlook)에는 넷제로 시나리오(NZS)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반영됐다. NZS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보다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한 신뢰 가능한 최대 노력 경로를 제시한다. 개정된 NZS는 2024년판 이후 둔화된 에너지 전환 속도, 변화한 정책 우선순위, 차세대 청정기술의 제한적인 진전을 반영했다. 이 경로에서 최고 온난화 수준은 1.81℃로, 2024년판에서 제시한 1.75℃보다 높아졌다.
  • BNEF는 여전히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고배출 자산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인해 1.5도 목표 달성은 더 이상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지난 5년간 스타트업 등 기업에 5,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지분투자와 수십억 달러의 정부 지원이 이뤄졌지만, 차세대 저비용 에너지 기술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신형 원전, 지열,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어느 기술도 아직 상업적 규모에서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다.
  • 원전 확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2035년까지 경제전환 시나리오(ETS)에서 전 세계 원전 설비 증가분의 80%를 차지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75.5GW 가운데 44GW가 중국과 인도에 집중되어 있다. 이 중 중국이 38GW, 인도가 6GW를 차지한다.
  • 경제전환 시나리오(ETS)에서 중국은 전 세계 배출량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국가로 남아 있다. 중국의 배출량은 2023년 정점 대비 2030년까지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정점 대비 거의 50% 감소하지만, 여전히 현재의 미국이나 유럽 배출량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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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문의
Oktavia Catsaros
BloombergNEF
ocatsaros@bloomber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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