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미·중 이란협력, AI발 랠리

(블룸버그) — 아랍에미리트(UAE) 인근에서 상선이 나포된 것으로 알려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 문제 해결에 협력 의사를 밝히고,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보잉의 대형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국이 에너지 공급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시스코 등 인공지능(AI) 트레이드 속에 뉴욕증시 기록 경신 모멘텀이 이어지며 S&P 500지수는 7500선마저 뚫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알려진 세레브라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185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3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311달러 부근에서 마감했다. 에너지 저장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포드는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이틀에 걸쳐 20% 급등했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엔화 변동성에도 달러-원 1490원대 좁은 등락

간밤 달러-원(REGN) 환율은 주로 1490원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약 4원 오른 1493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엔화는 다소 변동성을 보였으나, 원화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158.17에 오른 이후 순식간에 157.4로 떨어졌는데, 이는 시장이 잠재적 ‘레이트 체크’나 추가적 개입 리스크를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뒤 달러-엔은 다시 일중 고점으로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스펙트라 마켓츠는 “거시경제가 시장 원동력이 되는 시기도 있지만, 지금처럼 지정학, 헤드라인, 위험 선호도, 모멘텀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도 있다”며, 현재는 유가가 주요 동인이라고 말했다. ING은행은 “주식 시장이 급락하지 않는 한, 유가와 중앙은행 대응에 따라 통화시장의 완만한 움직임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긴장…상선 나포, 인도 선박 침몰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상선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놓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선박이 UAE 해안에서 약 38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확인 세력에 의해 나포됐으며, 이란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자국의 ‘하지알리’호가 소말리아에서 샤르자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뒤 침몰했다고 밝혔다. 승무원 모두 오만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나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부 선박을 허용하고 있으며, 수요일 밤부터 3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

美소매판매 3개월 연속 증가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유가 급등에도 소비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소매판매가 전월비 기준 3월 1.6% 증가에 이어 4월 0.5%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해당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판매 증가가 실제 소비 확대가 아닌 가격 상승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13개 품목 가운데 9개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스포츠용품, 온라인 쇼핑, 전자제품 판매가 늘어난 반면 자동차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주유소 매출은 2.8% 증가했는데, 이는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료품점 매출도 식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했다.

英총리 당내 도전 압박 고조…파운드 급락

최근 선거 참패로 영국 스타머 총리의 입지가 약화된 가운데 조쉬 시먼스 노동당 하원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맨체스터 시장 앤디 번햄의 정계 복귀 및 총리 도전 길이 열렸다. 또 다른 잠재적 경쟁자인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도 이날 사임하며 당내 권력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파운드는 달러 대비 0.9% 가량 빠지며 한달래 저점으로 후퇴했다. 노동당 내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사퇴 시점을 제시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번햄은 영국 주요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순호감도가 플러스인 인물로, 좌파 진영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번햄이 총리로 부상할 경우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애플·오픈AI 동맹 균열…법적 분쟁 가능성 부상

애플과 오픈AI 간 인공지능(AI) 협력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서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1.2% 하락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애플이 계약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외부 로펌과 함께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는 계약 위반을 주장하는 공식 통지 발송이 포함될 수 있으나, 즉각적인 소송 제기로 이어질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사는 2024년 챗GPT를 애플 운영체제와 시리에 통합하는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오픈AI는 유료 구독자 확대와 애플 생태계 내 핵심 AI 서비스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판단이다.

기사 관련 문의:
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