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지속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Karobaar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 Haris Khurshid는 “파월이 안전하게 플레이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로서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고수하고 있지만, 관세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분명히 동요하고 있다. 긴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지속,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곤란한 위치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추가로 회의를 연다고 밝히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아직 미국의 이란 공격 가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최종 명령을 보류 중이라고 화요일 밤 고위 보좌진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달러-원 소폭 상승..시장 ‘유럽 르네상스’ 조정 가능성에 대비중
수요일 밤 달러-원 환율(REGN)은 전일대비 0.3원 가량 오른 1373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137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큰 움직임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위해 접촉해 왔다고 발언한 이후 환율이 소폭 떨어지는 모습도 관측됐으나 지속성 있는 유의미한 재료는 되지 못했다. 이스라엘 셰켈은 최대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미즈호의 Jordan Rochester는 유로-달러 리스크리버설 1개월물이 최근 급하게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이 지표가 현물환율을 완벽하게 예측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추세가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는, 시장이 ‘유럽 르네상스’ 테마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美연준, 또 다시 기준금리 동결…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25%-4.50% 범위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2025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완화됐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연준은 정책 스탠스 조정을 검토하기 전에 경제의 예상 경로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점도표 중간값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으로 지난 3월과 변함이 없었지만 올해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연준 위원의 수는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다른 2명의 위원들은 올해 한차례 인하만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러한 전망 변화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올해 예상 금리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가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연준 내 의견차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경제의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누구도 강한 확신을 가지고 금리 경로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교역국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연준의 경제 전망 수정치가 발표됐는데 2025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은 2.7%에서 3%로 상향됐고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4%로 하향됐다.
트럼프, 중동 갈등 논의 위한 추가 회의 개최..對이란 공격 여부 아직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수요일 중동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또 다른 회의를 가질 것이라 밝혔다.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가담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고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이 자신과 협상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다시 한 번 질책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개시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임박해서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며, 특히 전쟁과 관련해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에 앞서 이란 폭격에 더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항복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수요일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 나라임을 알아야 한다”며 “미국의 어떠한 군사적 침공도 회복 불가능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美국채 외인 보유량, 트럼프 관세 충격 불구 크게 안줄어
트럼프의 대대적인 관세 조치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 4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채 보유량이 크게 줄지 않고 역대 최고치 부근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중 외국인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9조 100억 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대비로는 360억 달러만 줄었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해외 민간 투자자들의 미국채 보유를 줄인 영향이었으며, 해외 공공 주체들은 이 기간중 미국채 장기물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영국의 보유량이 증가한 반면, 중국의 보유량은 감소했다.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이라며 전세계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발표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일반적으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는 미국채 시장도 이후 한주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약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역시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Vishal Khanduja는 ‘셀 아메리카’ 주장은 부풀려진 것이지만 서서히 그리고 고르지 않은 경로의 달러 약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영업 인력 위주로 수천명 추가 감원 계획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지출 속에서 인력을 줄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천 명 규모의 감원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 회계연도가 끝난 뒤 다음달 초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이번 감원이 영업 부문에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시기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에도 6천 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당시에는 프로덕트 및 엔지니어링 직책이 주된 감원 대상이었고, 영업 및 마케팅과 같은 고객 상대 직책은 대부분 제외된 바 있다. 2024년 6월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수는 22만8000명이었고 그 중 영업과 마케팅 직원은 4만5000명 수준이었다.
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이경호(서울), klee107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