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 실업청구 ↓, 아이다 강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팬데믹 이후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진행에 따른 노동력 수요 증가를 다시금 보여줬다. 다만 아직까지는 코로나 발병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이 연준이 말하는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에 근접하게 될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은 혁신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제공을 위해 베이징에 새로운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는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은 SPAC의 상장이 금요일 부터 허용된다. 한편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뉴욕과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정전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지역의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오늘 오전에는 중국의 8월 차이신 PMI 자료가 나오고 아시아 장 마감 후에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및 실업률 지표가 나온다. 미국 증시는 어제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월요일에는 노동절 휴일로 휴장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 팬데믹 이후 최소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8월 28일 마감된 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 4000건 감소한 34만건으로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중간값인 34만 5000건을 하회했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지역이 늘면서 노동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수개월 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코로나 재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향후 향방은 유동적이다. 금요일에는 시장에서 주목하는 8월 미 고용통계인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블룸버그 설문 참여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고용자수가 72만 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직전월 5.4%에서 5.2%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고용지표들이 연준에서 말하는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인플레이션 조짐 보일 때까지 경기 진행 허용할 것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들어가기 앞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일때까지 경제가 계속 달리게 놔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장기 프레임워크를 변경한 상태라 이번에는 선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한 기관이 마련한 가상 이벤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러한 접근방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에 참여해 돈을 벌고 저축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아이다 뉴욕 강타

미국 본토에 상륙해 북진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 북동부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뉴욕과 인근 지역이 그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대규모 홍수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로 국립기상청이 뉴욕에 홍수경보를 발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교통이 마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지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루이지애나에 연방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또한 휘발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이다의 영향으로 미국 멕시코만 석유 생산시설의 90% 이상이 정지 상태에 있는 가운데 어제 뉴욕 원유 선물시세는 2% 상승했다.

중국의 신규 증권거래소 개설 계획

중국은 혁신적인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베이징에 새로운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계획을 2일 밤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밝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NEEQ)’의 개혁을 심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 경제의 부채 수준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융시스템내 주식시장의 자금조달 역할 비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싱가포르 SPAC 상장요건 완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의 상장 요건을 완화했다. SPAC는 보다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아 금요일부터 SGX에 상장이 허용된다. 이들 기업은 SGX가 이전에 제안한 규모의 절반 수준인 1억5000만 싱가포르 달러(1억1200만 달러)의 최소 시가총액 요건을 적용받는 한편 신주인수권 및 주식 환매에 대한 특정 제한도 삭제됐다고 SGX가 목요일 밝혔다.

— 기사 문의: 이경하 기자  klee115@bloomberg.net, 한상임 기자 sihan@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