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바이든의 합의 확신, CS CDS 미발동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 협상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순방에 앞서 협상팀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표명한 반면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G7 정상회담 참석 결정에 대해 부채한도협상 합의에 ‘큰 장애물’이라며 순방을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맥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에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 합의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 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G7 정상회담 직후 다음주 워싱턴DC로 복귀해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P500 지수는 1.2% 올랐고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지불항목 집행을 위해 보유중인 자금은 지난주 금요일 1400억 달러 수준에서 이번주 화요일 946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부의 부채 한도가 인상되거나 유예되지 않는다면 정부 수중의 자금이 6월초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AT1) 상각과 관련해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CDS 발동사유가 아닌 만큼 관련 손실보상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CDDC는 AT1 채권이 CDS의 기초자산인 후순위채보다도 변제순위가 낮다는 관점을 결정 과정에서 받아들였다.

유명 투자자 스티브 코헨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리스크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으면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투자기회의 “큰 파도”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수익대비 조달비용의 상대적인 상승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 몬태나주가 주 전체에서 틱톡 앱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는 올해 1분기 1년래 가장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 들이다.

바이든, 日 순방 강행 비판에도 부채한도 합의에 ‘확신’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 순방 계획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 등이 비판하고 나섰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를 둘러싼 협상팀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G7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으로 출발하기 직전 수요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점에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카시 하원 의장은 대통령이 합의에 ‘큰 장애물’이라며 “대통령은 숨지 말고, 순방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맥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에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 합의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도 말했다.

앞서 화요일 바이든 측과 의회 지도부가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한 초당적 합의를 위해 협상 대상자를 좁혀 실무자급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 순방 계획을 취소하고 G7 정상회담 직후 다음주 초에 워싱턴DC로 복귀해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美 CDDC, CS의 AT1 상각이 CDS 발동 사유아니라 결정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처리된 것에 대해 CDS 발동사유가 아닌 만큼 손실 보상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CDDC는 17일 회의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AT1 채권 상각이 관련 CDS를 발동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CDDC는 결정에 있어 AT1 채권은 CDS의 기초자산인 후순위채보다도 변제순위가 낮다는 관점을 인정했다.

CS의 CDS를 두고 시장에서는 격렬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FourSixThree Capital과 Diameter Capital Partners 등과 같은 헤지펀드는 CDDC가 CDS발동을 인정할 것으로 예상해 CS가 발행한 다른 후순위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디폴트 스왑 매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반면 씨티그룹이나 바클레이즈, JP모건 체이스 등은 AT1채권은 CDS가 보증대상으로 하는 후순위채보다 순위가 낮다고 여겨질 가능성이 큰 만큼 CDS의 지급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고객들에게 경고해 왔다. 한편, CS의 AT1 상각 이후 유럽은행감독당국(EBA)이 투자자들의 AT1 시장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코헨, AI보급 때문에 시장에 대해 강세 전망

유명 투자자 스티브 코헨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리스크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으면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투자기회의 “큰 파도”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Point72 Asset Management의 창업자로 미국 MLB 뉴욕 메츠의 오너이기도 한 그는 메츠의 연고지 구장인 씨티필드에서 16일 개최한 개인 이벤트에서 “나는 예언한다. 나는 실제로 상당히 강세쪽 전망이다”라고 말했다고 그의 발언을 들은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는 급성장하는 AI 분야가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보급으로 “대체될 직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만, 보다 넓은 관점에서는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압력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인해 시장이 부양될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다른 전현직 헤지펀드 매니저들 역시 AI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Duquesne Family Office의 설립자인 스탠 드루켄밀러와 매버릭 캐피탈의 Lee Ainslie는 지난 1분기 AI 붐의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CLO의 차익거래 여건 3년래 최저로 떨어져

레버리지 론을 재판매하는 1.3조 달러 규모 시장이 수년래 가장 낮은 차익거래 여건에 놓이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로서는 채권 차환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달비용이 투자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하자 레버리지 론의 최대 매수 주체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

씨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CLO의 경우 추산 차익거래 스프레드가 4월 말 기준 200bp 가량으로 축소되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로 당시 해당 스프레드는 260bp에 달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추산 차익거래 스프레드가 1개월 동안에만 77bp 하락한 250bp 수준으로 집계됐다. Fair Oaks Capital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Tyler Wallace는 “신규 발행된 CLO의 주식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차익거래 유인은 과거 레인지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텐센트, 中 리오프닝에 매출 늘었으나 순수익은 예상 하회

텐센트 홀딩스가 1분기중 1년래 가장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순수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의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 과정에서 인터넷 업종의 고르지 못한 회복 상태가 반영됐다. 텐센트의 1월~3월 중 매출액은 11% 상승한 약 1500억 위안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순수익은 258억 위안으로 예상치에 못 미쳤다. 텐센트의 대주주인 프로서스 NV의 주가는 유럽에서 한때 2% 올랐다.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17% 급증했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 관련 제한과 더불어 중국 감독당국의 단속으로 지난 한 해 텐센트와 동종업계의 성장이 거의 멈춘 이후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텐센트는 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사의 위챗 등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세계적 현상인 챗GPT는 중국 기술기업 사이에서 따라잡기 위한 경쟁을 촉발했다. 그러나 텐센트는 유사 서비스를 발표한 경쟁업체 알리바바, 바이두에 비해 다소 늦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OpenAI의 샘 알트만 등 일부 기술기업 경영진들은 중국과 다른 국가에서 도입 중인 AI 관련 규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텐센트 홀딩스의 회장 Martin Lau 역시 이들 중 한명이다.

— 기사 문의: 엄재현(서울) 기자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