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아프리카부터 우크라이나까지 글로벌 인프라 건설 경쟁 합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이 아프리카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까지 글로벌 인프라 건설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며 한국을 사업파트너로 더 비중있게 고려하게 됐고, 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주변국들과 물밑 논의 중이라고 박 장관은 10일 ‘2024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출생률 급락을 겪고있는 한국 정부는 건설업체들의 신흥국 진출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박 장관은 누적 기준 해외에서 1조 달러 가까이 돈을 벌어온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건설 뿐이라며 인구 급증으로 건설 수요가 늘어나는 신흥국들은 경험 및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의 인프라 건설 붐에서, 중국은 자금 지원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이 주도한 프로젝트는 완공후 품질과 공기 완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중국이 대단히 믿음직한 파트너가 아니라는 점을 전세계가 알아가고 있다”고 박 장관은 평가했다. 그는 중국 대비 한국의 경쟁력으로 금융 등을 포함한 사업 구조 구성 능력과 공기를 맞추는데 필수적인 사업 관리 능력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체코 등 주변국들과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많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현지 사정에는 어둡지만 기술력이나 자금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기사 문의: 최환웅기자 wchoi70@bloomberg.net, Emily Yamamoto 기자 eyamamoto3@bloomberg.net, 김혜성기자 skim609@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