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연방기금 금리 6% 확률 언급, WB 성장전망 하향

JP모간 체이스의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현재 예상한 수준보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를 5% 정도까지 올릴 확률을 50%, 6%로 올라갈 확률 역시 50%라며 다만 자신은 금리 인상의 여파를 관찰하기 위해 연준이 몇달간 금리를 동결하길 선호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화요일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하며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올해 전망치는 2009년과 2020년의 역성장을 제외할 경우 30여년래 최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전망 하향 요인으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를 지목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JP모간 체이스의 세일즈·트레이딩 데스크는 지표 결과가 전년동월대비 6.4~6.6%로 나올 확률이 65%며, 이 경우 S&P 500 지수가 최대 1.5~2%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장관직 유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스톡홀름에서 기후문제 관련 연준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발언했지만, 경제나 금융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리 군드라흐는 화요일 웹캐스트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관련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연준보다 채권시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 아침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작년 12월 실업률은 계절조정 기준 3.3%로 작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폴 튜더 존스, 다이먼 등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

파월 의장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헤지펀드 자산가 폴 튜더 존스는 파월 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해 완벽한 달착륙을 시도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파월 의장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지난 40여년래 가장 도전적인 경제환경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가정을 웃도는 수준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가 5% 정도까지 인상될 확률은 50%이지만, 6%까지 올려야 할 확률도 50%라고 10일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지난해 금리 인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금리 동결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5% 정도라고 하는 현재 예상에 대해 다이먼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라고 한 다음 “3개월이나 6개월 기다려 본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 피델리티, 카르미낙 등 몇몇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책금리 고점 모두에 대해 시장이 지난 1년 전과 마찬가지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 2023년 경제전망 하향..글로벌 리세션 경고

세계은행은 대부분 국가와 지역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새로운 역풍에 의해 세계경제가 리세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10일 반기에 한번 발표하는 세계경제 전망(GEP)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 시점 전망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가깝다. 세계은행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2009년과 2020년의 역성장을 제외하고 지난 30여년래 최저 수준이 된다. 세계은행은 2024년 성장률 전망도 또한 낮췄다. 세계은행은 이처럼 성장 전망치를 낮춘데 대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투자 감소도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말파스 총재는 보고서 전문에서 “발전을 위협하는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번영에 대한 방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에상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현저한 저성장기에 들어가 그 영향이 더 가난한 나라에 역풍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진정되고 있지만 물가 압력이 보다 지속되는 조짐이 보인다며 중앙은행들이 예상 이상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JPM 세일즈 데스크, CPI가 베어마켓 랠리 강화할 것으로 전망

JP모간 체이스의 세일즈·트레이딩 데스크는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보다 낮아 증시의 베어마켓 랠리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년동월대비 6.5%로 전망되고 있는데 Andrew Tyler 등 JP모간 팀은 실제 지표가 컨센서스에 비해 상하 10bp 정도 범위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보다 둔화됐을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Tyler는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지표 결과가 베어 랠리를 도울 수 있겠지만, 연준이 여전이 긴축 사이클에 있는 한 당사는 주의를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 트레이딩 데스크는 미국의 12월 CPI가 6.4~6.6% 범위에 있을 확률을 65%로 전망하면서 이 경우 S&P 500 지수가 최대 1.5~2%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물가가 6.4%을 하회할 확률은 20%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해당 지수는 최대 3~3.5% 상승할 것으로도 전망 중이다. 한편 CPI가 6.6%보다 높을 확률은 15%이며 이때 S&P 500지수는 2.5~3%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파월 의장, 기후문제에 대한 연준의 역할에 선 그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기후문제와 관련해 감독당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했다. 그는 화요일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관한 스톡홀롬 포럼용 사전 배포 원고에서 “미 금융당국은 기후와 관련된 금융위험을 둘러싸고 한정적이지만 중요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회에 의한 명확한 법제화가 없다면 보다 친환경적인 경제 촉진 및 기타 기후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이 금융정책과 감독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기후정책당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강연원고에 경제나 금융정책 전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단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경제 둔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인기없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 바이든 요청으로 유임에 동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유임을 받아들였다고 사안에 정통한 백악관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유임을 요청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각 교체를 준비하고 있으며 옐런이 얼마나 오래 그의 행정부에 남아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었다. 작년 11월 옐런 장관은 중간선거 이후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현재 임기 동안 현 자리에 머물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무부 당국자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옐런 재무장관의 유임 수락으로 바이든 정부는 경기침체 위험 속 부채한도 인상을 둘러싼 하원 공화당과의 의회 싸움을 앞두고 재무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편 옐런 장관으로서는 국세청 개편, 세계은행 개혁, 제재 및 유가 상한제를 통한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 등의 다른 우선과제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 기사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