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잭슨홀 미팅 별 내용 없을수도: 분석

(블룸버그) — 이제 매년 8월 말이면 매크로 관련 투자자들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의 연례 경제 포럼이 열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을 주목하게 됐다. 지난 몇 년간 잭슨홀 미팅은 대서양 연안 중앙은행가들이 자신의 경제 정책 프레임을 설명하고 향후 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현지시간 25일 옐런 미 연준 의장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융시장에 주는 시사점이 아주 미미할 듯 하다.
겉으로 보면 어떤 행사든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시장에 큰 일이다. 더욱이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움직일만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 24일 늦게가 돼서야 정확한 프로그램을 알게 되겠지만 ‘역동적인 세계 경제 촉진’이라는 올해 포럼 주제는 예전에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및 통화정책틀 등에 초점을 맞췄던 포럼 주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좀 약해 보인다.
옐런 의장이 금융 안정에 대해 연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여년 전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말하던 식의 발언을 기대하기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만약 임박해 보이는 연준의 보유자산 조정과 관련된 발언이 나온다면 안전성에 위협을 주지 않는 맥락에서 이뤄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드라기 ECB 총재의 경우는 어떨까? 아마도 자산매입 테이퍼링에 대한 조기 결정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적절한 통화 정책을 통해 수요를 지지하고 구조적 개혁을 통한 공급에 대해 언급하는 편이 더 가능성 있는 논의 주제로 이전에 들어보지 않은 내용은 없어 보인다.
물론 보호주의나 경쟁적인 통화 절하 및 무역 장벽을 피할 필요가 있다는 안건 등에 일부 관심이 쏠릴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드라기 총재가 유로 강세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아마도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재밌는 점은 시장 참여자 다수가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불평하면서도 그들이 전달하는 의사소통에 대해 신과 같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캔자스시티 연은이 매년 잭슨홀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가끔은 시장 관련 사항을 말할 것이지만 아마도 올해는 아닐 것이다.
참고: Cameron Crise는 블룸버그에 기고하는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 관찰 및 분석은 개인적 의견으로 투자 조언을 의도하지 않음

Cameron Crise (송고: 08/24/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V5ZSI6TTDS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