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치아오 위 & 프레더릭 장, 블룸버그 인덱스 프로덕트 매니저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다양한 산업이 재편되었고, 투자 환경도 예외는 아니다. 초창기 AI 열기로 인해, 나스닥 QQQ와 같은 기술 중심 ETF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기초 자산을 심층적으로 검토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의 지배력과 해당 종목들에 자산이 집중되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전통적인 테크 벤치마크 이외에 AI 테마와 직접 연관성이 높은 “퓨어 플레이” 상품이 주목 받게 되었다.
AI 테마 퓨어 플레이란?
AI에 집중된 전략을 원하는 투자자들, 특히 AI의 장기 성장을 믿는 투자자들의 경우, 블룸버그의 인공지능 테마 지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 인공지능 지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독자적 연구를 활용한다. 전 세계 45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BI팀은 기업의 매출 및 테마 노출도를 평가하여 AI 테마의 미묘한 차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최종 AI 테마 유니버스를 생성한 후,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해당 유니버스를 분기별로 검토한다. 그 결과 6개 부문(하드웨어, 하이퍼스케일러, 반도체, 인프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액셀러레이터)에서 다양한 AI 사업을 영위하는 120개 이상의 퓨어 플레이 기업 종목으로 구성된 AI 유니버스가 생성되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포착한다.
그림 1: BI 인공지능 유니버스
출처: 블룸버그(2024년 10월 31일 기준)
블룸버그 인공지능 지수(BAIAT)는 이 테마 유니버스를 지수 선정의 기초로 삼는 전체 AI 생태계의 주요 부문에서 대표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기술 중심의 미국 상위 100대 기업(블룸버그 미국 100 지수인 B100QT의 구성종목)은 지수 구성종목 중 AI 관련 종목이 33개에 불과하여(지수 비중 65% 미만), AI 테마에 대한 노출의 포괄성이나 순수성이 떨어진다.
그림 2: B100QT 지수와 BAIAT 지수의 BI 테마 부문별 AI 구성종목
출처: 블룸버그(2024년 10월 31일 기준)
투자자들은 보다 집중된 AI 테마 벤치마크를 통해, 유망한 소규모 및 신흥 기업이 광범위한 기술 벤치마크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추기 전에 해당 기업의 수익 잠재력을 포착할 수 있다. 블룸버그 PORT 성과분해 분석 결과, BAIAT 지수는 지난 5년 동안 B100QT 지수 대비 27.6% 성과 상회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패시브 및 액티브 운용사 모두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은 매그니피센트 7의 효과를 분리하기 위해 매그니피센트 7 외 그룹의 수익률 기여도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초과수익률의 주도 요인은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 증가(수익률 기여도 10.7%)뿐만이 아니었다. 더욱 중요한 요인은 매그니피센트 7 외 AI 종목(수익률 기여도 24.7%)이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인프라 붐 속에서 성장한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해당 기간 동안 지수 비중이 0.4%에 불과했지만 2.8%의 수익률 기여도를 기록했다.
그림 3: BAIAT 지수와 벤치마크인 B100QT 지수의 5년 성과분해
출처: 블룸버그 포트폴리오 분석(2024년 10월 31일 기준)
“실적 요구” 단계로의 진입
클라우드 대기업들의 자본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명 테크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인프라, AI 칩, 서버, R&D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AI가 “실적 요구(Show me)”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수들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초반에는 인프라 및 기본 하드웨어와 같은 “픽 앤 쇼벨(picks and shovels: 패러다임의 간접 수혜 종목)” 투자가 대세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특정 AI 부문의 “열차 탑승 기회를 놓칠” 우려를 보이며, 현재는 명확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여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인공지능 그로스 셀렉트 지수(BAIGST)를 출시했다. 이 지수는 BAIAT 지수 구성종목의 규모, 매출 추이 및 EBITDA 성장률 지표를 기준으로 상위 50개 기업을 선정하며 성장 요인을 통합시켜 예상 매출 성장률을 가중치 산출법에 반영한다. 해당 지수는 과거 성과와 미래 매출 예측을 결합하여 견고한 성장 실적과 강력한 미래 잠재력을 갖춘 AI 기업을 식별한다.
모지수인 BAIAT 대비 BAIGST는 규모, 모멘텀, 성장성과 같은 요소에 대한 노출이 높아,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은 초기 수혜 종목과 종종 AI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빠른 성장 기업에 대한 노출을 균형 있게 반영함으로써 AI 테마를 더 잘 포착한다. 이 같은 요인들이 결합되어, BAIGST는 AI 테마를 이끄는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 4: TLTS <GO>를 사용한 BAIGST와 BAIAT의 팩터 노출 비교
출처: 블룸버그(2024년 10월 31일 기준)
2032년까지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혁명은 지속되고 진화하여 경제를 지속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AI 메가트렌드와 관련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 AI에 특별히 초점을 맞춘 테마 지수가 매력적일 수 있다. 블룸버그의 인공지능 테마 지수는 BI의 심층 연구와 유연한 지수 설계 방식을 활용하여, 광범위한 AI 노출에서부터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전략에 적용될 수 있는 다각화된 접근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