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OM, 2025년 금 비중 하향 조정

작성자: 위더홀드(Jim Widerhold) 블룸버그 상품 지수 프로덕트 매니저

2024년 10월까지 금 가격이 35%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은 2024년 초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에서 단일 상품으로는 선물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14.35%), 11월 29일 기준 그 수치는 연초 대비 3% 이상 증가한 17.53%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5년 BCOM 목표 비중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월 상반기에 진행되는 구성상품 연례 재구성 기간 동안 금의 비중은 14.29%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BCOM 구성 상품 선물 24개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금 비중이 가장 큰 절대 등락률(%)을 보일 전망이며, 금 다음으로 커피와 천연가스 역시 비중 감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비중 축소 및 비중 확장 변동이 예상되는 브렌트 원유와 대두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그림 1에서 보면, 2025년 목표 비중 대비 11월 말 기준 BCOM 구성종목 중 금의 비중 변동률이 기타 상품의 비중 변동 대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BCOM 비중은 기초 선물 거래량에 기반하여 2/3를 최초 구성하고, 각 상품별 세계 생산량을 기준으로 나머지 1/3을 결정한다. 이는 5년간의 미 달러 기준 거래 대금 및 생산량의 평균을 통해 산출된다. 금 비중은 2022년 BCOM 방법론이 설정한 단일 상품 최대 비중한도인 15%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2024년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거래량 역시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이 수치는 2025년 초기 목표 비중 산정에 사용되는 5년 평균 거래량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5개 연도 전체 기준, 2023년이 마지막 완전 연도였기 때문이다. 지난 3년 6개월 간 금 선물 거래량이 감소하는 동안, 금 가격은 1,800달러에서 2,0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며 이같은 가격 방향성 부재는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의 금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는 또한 올해 BCOM 내 금 목표 비중이 하향조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2024년 가장 많이 거래되고 생산된 상품인 원유는 2025년에도 BCOM 내 개별 상품 상한인 15%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원유의 대표 선물 계약으로는 WTI 원유와 브렌트 원유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2024년에는 두 원유 선물의 목표 비중이 각각 약 7.5%로 비슷했지만, 2025년 1월 구성종목 재구성 시 브렌트 원유는 8.03%로 증가하는 반면, WTI 원유는 6.97%로 조정될 전망이다. 브렌트 원유는 2012년 BCOM 상품지수에 편입된 이래 처음으로 천연가스를 제치고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브렌트 원유의 거래량 및 비중 증가 추세는 올해 초 이 블로그에서 일찍이 주목한 바 있다. 그림 2는 브렌트 원유가 장기적으로 WTI 원유의 시장 지배 우위를 점차 잠식해 나가는 추세를 보여준다.

끝으로 지수에 편입되거나 편출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코코아와 납, 두 가지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코코아의 경우 2025년 목표 비중 분석 기간 동안 처음으로 최소 기준 요건을 충족했지만, 2025년에도 다시 한번 해당 기준을 통과해야 2026년 지수 편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현재 지수에 이미 편입되어 있는 납의 경우 BCOM 방법론에 따른 최소 기준 요건을 충족했으므로 2025년에도 BCOM 편입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림 3을 통해 약 30년 전 BCOM이 처음 도입된 이래 편입 및 편출된 상품의 구성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데,

보다시피 BCOM의 구성종목은 연도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2024년과 2025년 발표된 목표 비중 간 전반적인 변화 역시 전 상품에 걸쳐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며 BCOM의 지속성을 잘 반영한다. 포괄적 상품지수인 BCOM은 기본 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을 점진적이고 균형잡힌 방식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