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M&A 열기, OPEC 전망 하향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에서부터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까지 일요일과 월요일 전세계 기업들이 690억 달러 규모의 M&A 딜을 발표해 주초 기준 작년 11월 후반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 집계 결과 나타났다. 오라클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틱톡 관련 제안에 자사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고 UBS그룹 회장은 크레디트스위스그룹과의 메가 합병의 실현가능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활발한 M&A 딜, 코로나 백신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주요 주가 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 마감했고 특히 나스닥지수는 1.9% 올랐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3% 가량 하락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A1 국가 신용등급을 확인했고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오늘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의 9월 정책회의 의사록과 중국의 8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의 8월 지표는 공급 주도의 경기 반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설문에서는 8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1% 증가(7월은 4.8% 증가), 소매판매가 보합 (7월은 1.1% 감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오라클 ‘틱톡’ 딜, 美 국가안보 검토·트럼프 승인 통과해야

오라클의 ‘틱톡’ 미국 사업부문 인수가 미국의 국가 안보 검토를 통과 해야 할 뿐 아니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도 받아야 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주 오라클의 틱톡 미국 사업부문 제안에 관해 국가 안보 검토를 투트랙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월요일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만약 해당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면 “틱톡 글로벌”이 설립될 것이고 해당 회사의 본사는 미국에 위치하고 2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이 중국 소유라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강요한 틱톡 매각은 미-중 관계의 핵심 사안 중 하나다. 딜이 성사되더라도 여전히 미중 양측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이 오라클의 제안을 미 재무부에 제출했다며 “이것이 미 행정부의 안보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르면 딜 시한이 9월 20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이유로 중국산 모발 제품, 의류, 면, 컴퓨터 부품의 일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UBS-크레디트스위스 메가 합병?

악셀 베버 UBS그룹 회장이 미래 전략 옵션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의 일환으로 경쟁사인 크레디트 스위스그룹과의 메가 합병 실현가능성을 검토해 오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UBS는 컨설턴트들과 함께 이 문제를 검토해 왔지만 이사회 수준에서 해당 주제를 제기하지는 않았고 정기적인 내부 계획 절차의 일부로 현재 두 은행간에 진행중인 공식 논의는 없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두 은행 모두 이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앞서 스위스 금융 블로그 Inside Paradeplatz에서 베버 회장과 크레디트 스위스의 회장이 이르면 내년 합병에 합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된 이후 해당 거래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확산됐다. 수년간 수익성에 부담을 준 마이너스 금리에 코로나19 팬데믹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유럽 은행권의 통합 논의가 달아오르고 있다.

OPEC, 전세계 원유 시장 전망 하향…목요일 회의 예정

원유 수요 감소 및 미국 셰일 시추업체들의 공급 회복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장관 회의를 며칠 앞두고 전세계 원유 시장 전망을 하향했다. OPEC은 내년 말까지 매 분기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평균 76만8000배럴 하향했다. 그 결과 올해 소비는 하루 약 946만 배럴 줄어 일일 평균 9023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OPEC은 동시에 향후 5분기 동안 OPEC 외 지역의 생산 전망을 하루 평균 39만4000 배럴 상향했는데 이는 대부분 미국 생산 증가 전망 때문이다. OPEC은 이렇듯 원유 소비 전망 하향 및 비OPEC 지역의 공급 전망 상향 속에 내년 OPEC 원유에 대한 예상 수요를 하루 110만 배럴 하향한 일일 2820만 배럴로 조정했다. OPEC과 동맹국들은 목요일 화상으로 모니터링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는 가운데 현재의 감산 합의가 원유 공급 과잉상태를 피하는데 여전히 충분할지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EU, 중국에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 요구 강화

유럽연합(EU)은 중국에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추가 개방 요구를 강화해 투자 합의의 연내 타결 목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비디오 컨퍼런스 이후 EU 대표들은 오랫동안 추진된 투자 협상의 연내 마무리 목표 달성을 위한 공은 중국 측에 건네졌다고 말했다. 유럽측은 투자 협정이 연말까지 성사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보와 더불어 더욱 공정한 경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최근 제안을 중국 당국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비디오 컨퍼런스 이후 기자들에게 “중국은 투자 협정을 맺을 가치가 있다고 우리를 확신시켜야 한다”며 “움직이려면 중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과 EU는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낼 것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U와 중국은 2013년 부터 유럽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양자 합의를 협상 중이다. 작년 4월 EU와 중국은 투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목표 시한을 2020년 말로 잡았다.

JP모간 재택근무 직원 대부분 생산성 떨어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한 JP모간의 대부분의 직원들에게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과 Keefe, Bruyette & Woods (KBW) 애널리스트들의 만남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직원들의 아웃풋이 월요일과 금요일에 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이러한 생산성 하락 등에 JP모간은 향후 수주에 걸쳐 보다 많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KBW의 Brian Kleinhanzl은 “재택근무 라이프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젋은 직원들과 전반적인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고객 노트에서 밝혔다. JP모간 대변인은 직원들 전반에서 생산성 감소가 나타났고, 특히 젊은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에서의 배움의 기회가 줄어들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JP모간은 대부분의 시니어급 세일즈 및 트레이딩 직원들에게 9월21일까지 사무실에 복귀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은행 중에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움직임이다.

기사 관련 문의: 신새로미(서울), sshin15@bloomberg.net; 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