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佛좌파 이변, 美고용 둔화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정부 구성을 기대했던 극우 정당의 리더 마린 르펜은 예상 밖의 타격을 입었다. 좌파 연합의 승리는 프랑스의 공공 재정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로화는 아시아 시간 초반 하락 중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일동안 예정된 민주당 의원들의 논의가 바이든의 정치적 미래에 새로운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더 많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바이든의 대선 후보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월 미국의 고용과 임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실업률은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연준이 수개월 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佛총선 좌파 연합 ‘깜짝’ 1위 전망..극우 르펜 3위 예상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정부 구성을 기대했던 극우 정당의 리더 마린 르펜은 예상 밖의 타격을 입었다. 5개 기관의 초기 예측에 따르면 사회당과 극좌 불굴의 프랑스 등이 포함된 신민중전선(NFP)이 프랑스 하원에서 172석에서 21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77석의 하원에서 절대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289석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던 르펜의 국민연합은 113~152석을 얻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연합은 150~180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아시아 시간 초반 달러대비 0.3% 가량 하락 중이다. 신민중전선의 승리는 프랑스의 공공 재정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중전선은  공공 지출의 큰 폭 증가, 최저 임금 인상, 정년 단축을 약속했는데, 이는 유럽연합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조치들이다. 극우 진영은 보다 온건한 지출 증가를 공약한 바 있다.

美 비농업 고용 증가폭 둔화..실업률 4.1%로 상승

6월 미국의 고용과 임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실업률은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연준이 수개월 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0만 6000명 증가했고 그 전 두 달 동안의 고용자수 증가분은 11만 1000명 하향 조정됐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블룸버그 사전 설문에서는 19만 명(중앙값 기준) 증가가 예상됐다. 6월 실업률은 4.1%로 상승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평균 고용 증가율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으며, 이는 2분기에 노동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 냉각됐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올해 채용 공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실업 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찰스 슈왑의 Kathy Jones는 “전 두 달 (고용자수 증가분)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추세 둔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美바이든 선거 활동 이어가…민주당 의원들 의회서 미팅 계획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후보 사퇴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로부터의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 최근 대선후보 TV 토론 참패로 나이와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재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일동안 예정된 민주당 의원들의 논의는 바이든의 정치적 미래에 새로운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 현지시간 월요일 하원과 상원 의원들이 국회 의사당으로 복귀하며 6월 27일 토론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데, 이는 바이든을 향한 의원들의 후보직 사퇴 혹은 재평가 요구 물결을 촉발시킬 수 있다. 이미 5명의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에게 선거운동 중단을 촉구한바 있다. 바이든은 금요일 ABC 뉴스 인터뷰에서 신께서 사퇴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라고 말하며 선거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요일 토크쇼에 출연한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은 바이든을 현 대통령으로서는 칭찬했지만 후보로서 그의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요일 CNN 프로그램에서 “이번 주가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英스타머 “새 내각, 빨리 변화 추진해야”..재무장관에 레이철 리브스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부에 “변화를 위한 권한”을 주었으며, 새 내각은 (공약) “이행에 중점을 두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당을 끌어내리며 정권교체를 이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스타머 총리는 분명한 기조 변화를 예고하는 한편 망명 신청자들을 르완다로 추방하는 전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을 즉시 폐기했다. 스타머 총리는 공공 재정이 허락하는 대로 GDP의 2.5%를 국방에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신임 내각 발표에서 레이철 리브스가 영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 자리에 임명됐다. 영국 경제가 성장 부진, 높은 부채 및 세금 부담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제 수장직을 넘겨받게 되는 리브스는 앞선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물려받게 될 “도전의 규모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최우선 공약은 (영국) 경제에 안정을 다시 되찾는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테슬라 숏베팅 나섰던 헤지펀드들, 주가 랠리에 타격 전망

테슬라가 큰 폭의 주가 랠리를 촉발한 일련의 수치들을 공개하기 직전에 헤지펀드들이 숏베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제공업체 Hazeltree가 추적하는 500개 이상의 헤지펀드 중 약 18%가 6월 말 기준 테슬라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는데, 이는 약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자 3월 말 15% 미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반대 베팅은 이제 헤지펀드들에 손실을 안길 위험이 있다. 7월 2일에 발표된 테슬라의 최신 차량 판매 실적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인도 수치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수에 나서며 테슬라 주가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현재 약 40%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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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서울), dkim640@bloomberg.net;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