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 항공혼돈, 中 실물경제 지원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주말 동안 전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일일 지역감염이 158건에 달했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인들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오미크론 확산 속에 크리스마스 주말 항공사들의 미국 항공편 취소가 2400편에 근접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은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통화정책도구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자국기업의 해외 IPO에 대한 검토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금요일 늦게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신규 기업공개 및 추가 주식매출을 모색하는 모든 중국 기업은 CSRC에 등록해야 하며 해외 상장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주식 매출이 금지된다고.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中인민은행,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 확대 약속..정책수단 적극 활용

중국인민은행(PBOC)이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통화정책을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선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PBOC는 토요일 성명에서 통화정책 도구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시장의 유동성 조정과 특정 집단에 맞춰진 정책 등을 지칭하며 통화정책 도구들의 양적, 구조적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요일 이강 PBOC 총재 주재로 진행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PBOC는 부동산 부문의 “건전한” 성장을 촉진하고 주택구매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주택수요를 더욱 잘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또한 PBOC는 유동성을 충분하게 유지할 것과 신용 증가세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반복했다.

크리스마스 주말 美 항공편 취소 2400편 근접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운항관련 직원들의 확진, 대체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 주말 항공사들의 미국 항공편 취소가 2400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토요일 하루에만 미국 항공편 결항이 900편을 넘었고, FlightAware.com에 따르면 이날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젯블루에서 최소 12%의 일정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일요일에는 약간 나아지며 델타와 유나이티드의 경우 일요일 일정 중단율이 5% 또는 그 미만이었지만, 젯블루는 여전히 10%를 나타냈다. 여행전문 컨설팅 업체인 Atmosphere Research Group의 Henry Harteveldt는 “백신접종 이후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었어야 한다”며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항공 운항상의 차질이 새해 첫날 주말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약 6000편이 결항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 시안 셴양국제공항에서의 결항이 많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수개월간 체내에 남을 가능성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가 기도에서 심장과 뇌, 거의 전신의 장기로 퍼지는데는 채 며칠이 걸리지 않으며, 수개월간 체내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토요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내 팬데믹 첫해 동안 사망한 환자 44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SARS-CoV-2 RNA가 증상이 나타난지 최장 230일까지 뇌를 포함한 신체의 여러부분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다른 연구진의 부검 연구와 달리 NIH의 부검은 대부분 환자 사망 직후에 이뤄졌고, 더 포괄적으로 이뤄졌다.

세계경제, 2022년 100조 달러 돌파 전망..中, 2030년 최대 경제국

세계경제의 규모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밝혔다. 이는 CEBR의 당초 예상보다도 2년 가량 빠르다. CEBR은 비록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정책 당국이 경제 침체를 피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GDP가 팬데믹으로부터의 지속적인 회복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BR의 부소장 Douglas McWilliams는 “2020년대의 중요한 이슈는 세계 경제가 어떻게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냐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조정으로 비일시적인 요인들이 통제되기를 희망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는 2023년이나 2024년 침체 돌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CEBR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이 되는 시점이 2030년으로 기존 전망대비 2년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현재 물가와 달러를 기준으로 글로벌 GDP가 2022년 10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잡지 않을 것”

금요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인플레이션 통제 도구로의 금리인상을 포기했다고 발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금리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경제학의 고전적인 이해를 잠시 접어뒀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정부가 투자와 고용, 생산,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를 확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중앙은행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장에 따라 9월 이후 여러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같은 인하 조치로 터키 리라화가 급격히 절하됐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차입비용 인하를 통해 터키를 높은 투자 수준의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터키 당국의 여러 조치에도 터키 리라화는 9월 23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 대비 여전히 약 26% 절하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