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코인 롤러코스터, 증시 조정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반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주말에도 지속됐다. JP모간의 크로스 에셋 펀더멘털 전략 헤드인 John Normand가 현재 회피해야할 매우 비싼 시장은 “암호화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여름 MSCI ACWI 지수가 10% 하락할 가능성이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내 생각에는 우리가 차라리 일찌감치 관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발언하며 연준 내 증가하고 있는 소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의 한 당국자가 원자재 상품 수입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PBOC는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란이 토요일 만료된 UN 핵사찰 합의를 한달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해 당사국들에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주말에도 계속된 비트코인 롤러코스터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이 주말에도 계속되며 두자릿수 퍼센트 움직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명목화폐와의 싸움에서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 영향으로 토요일 한때 3만 8000달러 선까지 반등했지만, 일요일에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3만 3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미국 증시의 VIX 지수처럼 비트코인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는 130이상을 나타내며 지난 30년간 VIX 움직임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비트코인의 과거 30일 변동성은 약 100 수준으로 S&P 500의 7배에 해당하며 목재 선물의 변동성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외에도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역시 일요일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계속해서 제한적이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골드”와 유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요일 저녁 성명에서 중국 국무원은 금융 리스크를 “단호하게” 막고 통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단속 요청을 재확인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하락전환해 낙폭을 키웠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경고 속에 암호화폐 거래소 Huobi는 중국 본토에서 채굴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고 특정 국가에서 일부 서비스와 상품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Coindesk는 보도했다.

PBOC, 위안화 환율 ‘기본적으로 안정적’ 수준 유지 입장 재천명

중국인민은행(PBOC)의 한 당국자가 원자재 상품 수입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PBOC는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PBOC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질의응답에서 Liu Guoqiang 부총재는 환율의 향후 트렌드는 수요와 공급,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변화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위안화는 합리적이라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현재 사용되는 변동환율 체제가 현재 및 향후 일정기간 중국에 적절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PBOC 상하이 본부의 연구・통계부문 당국자는 “글로벌 원자재 상품의 주요 수요처인 만큼 중국은 수입을 통한 국제 시장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위안화 절상을 허용해 이를 상쇄해야 한다고 PBOC가 운영하는 매거진인 China Finance의 기고에서 금요일 밝힌바 있다.

한미정상, 핵심 기술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백신 위탁생산 계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공동의 안보・번영 증진을 위해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공동성명에 따르면 반도체, 친환경 EV 배터리, 전략・핵심 원료, 의약품 등과 같은 우선순위 부문을 포함해 “공급망 내 회복력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또 자동차용 레거시 반도체 칩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고, 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도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합의가 언급됐지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상황과 관련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데 동의한다는 내용 역시 성명에 포함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美하커, 테이퍼링 논의 ‘차라리 일찌감치’ 시작해야..증가하는 소수 목소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금요일 워싱턴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내 생각에는 우리가 차라리 일찌감치 관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발언하며 연준 내 증가하고 있는 소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하커 총재는 “대침체 이후 우리가 했던 것들을 따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채권 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완화 정책을 서서히, 조심스럽게, 체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루할 정도로 진행해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고,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절차를 시작하려는 때에 내가 보는 것은 노동 시장의 견조함 지속”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동안 2%를 넘어서는 것이라고도 답변했다. 하커 총재는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P모간 크로스에셋 펀더멘털 전략 헤드, 증시 조정 리스크 제기

JP모간의 크로스 에셋 펀더멘털 전략 헤드인 John Normand가 자신의 마지막이라고 표현한 보고서에서 증시의 조정 리스크를 제기했다. 그는 현지시간 금요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여름에 MSCI ACWI 지수가 10% 하락할 가능성이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주식 익스포저를 전반적으로 줄이기 보다는 미달러 매수, 금 매도, 성장주 대비 가치주 매수 등 매파적인 연준 스탠스로 인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거래를 통해 이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경기 순환 사이클상 현 확장국면은 초기 단계이지만 주식, 채권 및 통화시장이 이렇듯 확장 초기 국면에 이렇게나 폭넓게 비쌌던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매우 비싼 시장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회피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암호화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ohn Normand는 금요일 보고서가 자신이 “이동”하기 전의 마지막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